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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선교] 북한을 용서하고 축복할 때 진정한 하나님 나라가 이뤄질 것

▲ 중국 지린성 투먼에서 바라본 북한의 모습. 사진: mapio.net 캡처

개성에서 서울까지 (6)

중국에서 교회를 다니며 하나님을 만났던 탈북민들이 한국에 와서 종종 하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하나님이 계셨는데 한국에 오니 잘 먹고 잘 살고 마음은 편한데 하나님의 역사는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중국에 계셨던 하나님이 대한민국에는 계시지 않는 것인가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는 아차 하면 붙잡혀 북송되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고 의지했지만, 대한민국에 오니 붙잡힐 위험도 없고 배부르고 등 따수니 우리가 행복에 도취되어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탈북민 여러분들에게 한 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에 와서 먹을 것 걱정 없이 잘 먹고 잘사니 정말로 마음이 편하십니까? 우리의 가슴 깊은 곳에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부모, 형제, 자녀들이 이 시각도 한끼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 배를 끌어안고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 자신들이 잘 먹은들, 배부르고 잘 산들 마음이 편합니까? 우리가 송금한 돈으로 북한 가족들이 잠시나마 굶주림은 해결할 수 있겠지만, 그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생존의 근본적인 욕구와 자유에 대한 갈망이 채워질 수 있습니까? 우리가 탈북으로 대한민국에 오게 되고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은 삶을 사는 것도, 우리가 잘해서 주어진 은혜인가요? 우리의 작은 신음도 들으시며 머리털 한오리까지 세시는 우리 주님의 인도하심이 없었다면 이 모든 일이 과연 가능한 것이었을까요?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북한 땅을 위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주님의 때에 복음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우리 다 함께 말씀의 반석 위에 굳게 서서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복음통일의 군사들로 준비되도록 합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북한의 문을 열어 주실 때 우리 함께 북한에 들어가 2천 5백만의 불쌍한 우리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북한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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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성경통독반에서 생일을 맞은 지체를 위해 축하하며 축복하는 모습 (필자 제공)

탈북민들 100명을 만나 북한에 도움을 주어야 하느냐 물으면 그들은 모두가 도와주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모든 국가적인 지원이나 국제기구들의 인도적인 지원이 국민들에게 정확히 전달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북한 국민들은 그 구제 물자들을 보지도 먹지도 만져보지도 못하는 것이 북한의 실상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 이제 그만 그들을 용서합시다. 북한땅을 용서하고 그 하늘도 용서하고, 우리로 하여금 태어난 고향을 버리고 탈북할 수밖에 없게 만든 북한 정부도 용서하고, 또 나와 여러분들의 가족을 뺏어간 그 사악한 사람들도 용서하고, 외도하며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 그 남편들도 용서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시어 독생자 예수님을 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으니 우리도 북한을 용서합시다. 북한의 국민들이 김씨 3대 독재자들을 우상으로 숭배한 모든 죄악을 하나님께서 용서하시기를 구하며, 우리의 삶을 망쳤던 모든 것들을 용서하고 축복합시다.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겪으며 가장 어려운 때 그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탈북을 하였으니 우리가 먼저 그들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그들에게 전해주고 북한이 다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축복의 땅이 되게 합시다.

북한에 남아있는 부모, 자녀, 형제와 자매들로 인하여 우리 마음에 아직 아물지 않는 상처가 있지만, 지난날처럼 우리가 죄에 얽매여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을 보지 못한다면 이것 또한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며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일이겠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들답게 먼저 북한의 모든 것을 용서하고 축복할 때, 우리 하나님께서는 놋이 되었던 북한 하늘을 청청한 하늘로 다시금 회복시키시고, 우리가 그 땅을 용서하고 축복할 때 철이 되어 소산을 내지 못하던 그 땅에서 오곡백과 물결치는 축복의 땅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어느 날 새벽기도 시간에 하나님께서는 제게 북한에 교회를 세우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저는 하나님께 여쭈었어요. “교회를 어디에 세울까요? 저의 고향 개성에 있는 자남산 언덕에 세울까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곳이 아니라 제가 살던 회령의 오산덕에 교회를 세우라는 감동을 주셨어요. 저는 깜짝 놀랐어요. 오산덕은 김일성의 부인 김정숙의 고향이고 지금도 그의 생가가 있는 사적지로서 전 국민이 그곳에서 북한 정권에 충성을 맹세하고, 평양의 만수대 언덕처럼 우상 숭배의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에요. 그런데 바로 그곳에 하나님은 복음을 전하고 생명의 말씀을 전할 교회를 세우고 북한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이루실 계획을 이미 갖고 계십니다. 저의 땅끝은 함경북도 회령입니다. 저를 가장 아프고 힘들게 했던 그곳 북쪽 땅 오산덕 언덕에 하나님의 교회, 오산덕 교회를 세우고 저처럼 많은 상처를 안고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는 불쌍한 함북도 회령의 우리 동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복음을 전하기로 결단했습니다.

여러분의 땅끝은 어디입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여 일하실 수 있도록 온전하게 자신을 내어드리고, 북한을 복음으로 통일하고 불쌍한 우리 동포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끝) <지저스아미 제공> [복음기도신문]

김소희 집사

통일선교는 통일의 대상인 북녘땅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 본지는 이 같은 목적에서 북한주민들의 상황과 탈북민의 삶을 소개한다. 이 글은 에스더기도운동이 주관하는 제27차 복음통일 컨퍼런스(2022년 1월 17~27일)에서 발표한 탈북민 김소희 집사의 간증이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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