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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이 젊은이를 테러집단으로 이끈다

미국과 유럽의 청년 실업이 이들을 테러집단에 이끌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타임스(IBT), 가디언 등 최근 외신은 “사람들을 테러 집단으로 이끄는 주요한 원인이 실업”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과거엔 못 배우고 가난한 이들이 테러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최근은 가난이나 무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타임스(IBT)는 최근 “직업이 없어 가난하기 때문이 아니라 할 일이 없어 테러에 사람들이 빠져든다”며 “가난하다면 당장의 현실적 문제에 몰두하지 테러리스트가 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미국 노스이스턴대 정치학과 맥스 에이브러햄 교수의 말을 소개했다.

실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의 외국인 대원 상당수는 청년 실업으로 몸살을 앓는 유럽 출신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대 1만2000명으로 추정되는 IS엔 약 3000명의 외국인 대원이 있고, 그중 4분의 1은 영국 출신이다. 벨기에·프랑스 출신도 수백 명이고, 스웨덴인도 상당수인 것으로 추정된다.

좀처럼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럽의 청년실업률은 20%를 넘는다. 전체 실업률의 두 배다. 경기 침체의 고통은 소수자에게 더 가혹해 무슬림 청년의 실업률은 평균 청년실업률보다 두 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직업이 없는 무슬림 청년들은 유럽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하면서 더욱 소외됐다. 극우파들이 높은 실업률의 원인을 외국 이민자들 탓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국제급진주의연구센터(ICSR)의 연구원 시라즈 마허는 “유럽 주류 사회에서 배척된 이들은 외부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고 말했다. ISIS 외국인 대원을 다수 ‘배출’한 영국·프랑스·벨기에·스웨덴은 공통적으로 무슬림 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다.

유럽 출신 지하디스트가 늘어나자 “무슬림 이민자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등 반(反)이슬람주의가 점점 힘을 받고 있다. 이슬람에 대한 이런 맹목적 증오에 대해 중동 국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최근 쿠웨이트의 한 대학교수는 아랍타임스 기고문에서 무슬림 이민자에게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를 배신하는 것은 무슬림답지 않다”며 “ 이민자들은 살고 있는 나라에 충실하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사례는 현재 상황의 더 큰 책임이 종교 이데올로기보다 실업 문제에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이탈리아의 유력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최근 “이탈리아인 약 50명이 ISIS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18~25세인 이탈리아 출신 ISIS 대원의 80%는 이민 2세대가 아닌 이탈리아 가정 출신이다. 이들은 주로 ‘사상교육’을 전담하며 새로운 대원을 모집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의 청년실업률은 43%를 넘는다. 실업 문제가 야기한 절망과 이런 상황을 만든 사회에 대한 실망이 선진 유럽 사회를 지하디스트의 산실로 만들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실업 문제의 해결이 곧 이같은 상황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하지만 경제 회복은 여전히 더디고, 유럽 국가들이 실업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는다. 당분간 절망한 유럽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인다는 것이 현재 상황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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