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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군, 암하라주서 민간인 수천명 구금중”

▲ 정부군과 민병대 충돌로 혼란 이어지는 에티오피아 북부 암하라주(빨간색 점선 안). 구글지도 캡처, 연합뉴스

국제앰네스티 “자의적 대량 구금 당장 끝내야”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북부 암하라주에서 민간인 수천명을 자의적으로 구금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AF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는 지난 9월 암하라주 전역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한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같은 달 28일부터 주 전역의 임시 수용소 4곳에 수천명의 민간인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티오피아군은 암하라 지역에서 한 달 동안 이뤄진 자의적 대량 구금을 당장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 지역에 대한 접근이 제한돼 현지 상황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에도 정부군이 암하라주에서 지난 1월 한 달간 현지 민병대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민간인 최소 66명을 즉결 처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에티오피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북부 암하라주는 지난해 4월 정부가 현지 민병대 파노를 해체한다고 결정한 뒤 연방 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다.

암하라주의 파노 민병대는 2020년 11월부터 2년간 이어진 정부군과 티그라이 반군 사이의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했다.

그러나 2022년 11월 평화협정으로 내전이 끝난 뒤 지역 민병대를 군경에 통합하라는 명령으로 연방 정부와 관계가 틀어졌고, 같은 해 8월 파노 민병대가 정부군을 공격하자 에티오피아 정부는 암하라주에 6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는 지난 2월 초 4개월 연장된 뒤 지난 6월 만료됐지만 이 지역에서는 여전히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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