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확실하게 느끼고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영등포로 향했습니다. 요즘 나의 삶 가운데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하나님의 간섭하심과 은혜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무뎌진 상태로 사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손 목사님께서 매주 말씀하시는 ‘오늘도 하나님이 일하심을 보기를 원합니다.’라는 말씀을 새기며 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싶은 마음으로 사역지에 도착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하나님은 이런 저의 마음을 아시고 확실하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너는 보아라 내가 이렇게 일한다’ 하시는 듯 제게 귀중한 경험을 하게 하셨습니다.
고가다리 아래 골목길로 접어들면 자주 찾아가는 좁은방에 사시는 분이 있습니다. 제가 그분을 처음 그리고 자주 목격한 장면은 사람들과 술 자리를 함께 하고 있거나 술에 취한 듯한 모습을 자주 보았기에, 저는 접근조차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 중 한 분이었습니다.
같이 다니는 집사님을 따라 몇 번 만나고 기도도 해드리고 했었는데, 오늘은 제법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오고 가는 이야기 속에서 그분의 삶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하나님 말씀으로 권면할 때 받아들이는 그분의 태도였습니다. 같이 가신 집사님께서 신앙서적 두 권을 선물해 드렸는데 기꺼이 받아들고 좋아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프레이포유 사역에는 짧은 만남도 있겠지만, 이렇게 매주 찾아가서 관계를 쌓는 것이 중요하구나,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삶을 나누다보면 이런 기회가 주어지는구나 하는 깨달음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간식을 다 나누어 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어떤 남자분이 지나가는 저희를 부르며 기도를 해 달라는 요청을 하여 그분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분 손에는 식사 한 그릇이 들려 있었는데 식사도 잊은 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분은 남묘호렌게쿄라는 종교에 30여 년 동안 지내다가 예수님 믿게 된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등포에 온 지는 3개월 정도 되었고, 몸이 아파서 오랜 기간 병원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이 분은 어려서부터 희귀병을 앓고 있는데 다행히 증세가 좋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알고 싶은 마음이 커 보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사랑하시는 영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유○성 형제님을 만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분이 진정한 믿음의 길을 걷게 하시고, 그 몸의 모든 질병을 치료하여 주시고 건강 회복되어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이미영> [복음기도신문]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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