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3/31)
英 의사, 트랜스젠더 대명사 사용 거부해 해고 당해… 전체주의 판결에 이의 제기
트랜스젠더 대명사 사용을 거부한 이유로 직장을 잃은 한 영국 기독 의사가 이번 주 법정에서 ‘젠더에 대한 성경적 신념이 인간의 존엄성과 양립할 수 없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존경받을 가치가 없다’는 판결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8일 보도했다. 2018년 7월 영국의 노동연금부에 의해 해고된 의사 데이비드 멕케레스 박사는 오는 5일 런던 고용항소재판소에 출두한다. 멕케레스 박사는 성명을 통해 “내 사건은 나와 성경을 믿는 기독교인뿐 아니라 여러 공공서비스에 강요된 언어와 트랜스젠더 이념이 시행되는 것에 우려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의 판결은 기독교인들에게 ‘트랜스젠더 이념을 믿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는 기독교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성경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전체주의와 같은 판결을 그대로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이티서 ‘치안 악화‘ 대책 마련 촉구 시위… 경비행기에 불질러
갈수록 치안이 불안해져 가는 카리브해 아이티에서 정부의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29일 AFP·AP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29일 아이티 곳곳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납치 등 범죄 증가와 정부의 미온적인 대책에 항의하며 행진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규모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끝났지만, 일부 지역에선 시위가 격화되어 특히 레카예 지역에선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시위대 1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경찰관 4명을 포함, 5명이 부상했다. 레카예의 시위대는 인근 공항으로 들어가 미국 선교단체 소속 경비행기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카리브해 극빈국 아이티는 대지진과 허리케인 등 연이은 자연재해와 지난해 대통령 암살 등으로 정국 혼란이 극심해졌고 특히 갱단들이 몸값을 노린 납치 범죄를 일삼아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WFP “우크라이나 침공, 식량 위기… 참사 이상의 참사“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29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식량 안보와 관련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참사 이상의 참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30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리핑에서 이번 전쟁으로 예멘, 이집트, 레바논 등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에서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세계 밀 공급의 30%, 옥수수 공급의 20%, 해바라기씨유 공급의 75∼80%를 각각 차지하며 우리가 구매하는 곡물의 절반도 우크라이나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료와 식료품, 물류 가격 상승 탓에 예멘에서는 800만 명에 대한 배급을 절반으로 줄였고 제로(0)가 될 수도 있다.”며 이번 전쟁이 “우리가 2차 세계대전 이후로 목격한 어떤 것보다도 커다란 세계적 맥락을 지닌 영향을 발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중동과 아프리카의 식량난 탓에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이는 위기 이상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서 무장 괴한 무차별 총격… 최소 5명 숨져
이스라엘 중부 텔아비브 인근의 초정통파 유대교도 집단 거주지인 브나이 브라크에서 29일 밤 무장괴한의 총기 난사로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30일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용의자는 이날 저녁 브나이 브라크의 하시나임 거리를 활보하며 먼저 편의점에 들어가 점원을 향해 발포했고, 거리로 나와 오토바이를 탄 시민과 차량 등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경찰과 응급구조대는 차 안에서 1구, 근처 보행로에서 2구의 피해자 시체를 발견했다. 또 100m가량 떨어진 헤르츨 거리에서도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다른 1명은 총격을 받고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뒤 숨을 거뒀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출신의 디아 하샤르마(27)도 인근 자보틴스키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그는 보안사범으로 6개월간 실형을 산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우크라 민간인 사상자 3039명… 국외 피난민 400만 명 육박”
유엔 인권사무소(OHCHR)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2월 24일 오전 4시부터 3월 28일 자정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지거나 다친 민간인이 3039명이라고 29일 밝혔다. 사망자는 1179명, 부상자는 1860명으로 집계됐다. OHCHR에 따르면 민간인 사망자 중 어린이 104명, 민간인 부상자 중에서는 어린이 134명이 포함됐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는 전란을 피해 외국으로 대피한 우크라이나인이 28일 정오 현재 390만 1713명이라고 전했다. 개전 전 우크라이나 인구가 약 4300만 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10분의 1이 국외 난민이 된 것이다. 절반 이상인 약 231만 명이 폴란드로 피란 갔고, 나머지는 루마니아(약 60만 명), 몰도바(약 39만 명), 헝가리(약 36만 명) 등으로 탈출했다. UNHCR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에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월마트, 美 일부 매장서 담배 판매 중단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아칸소, 뉴멕시코 등을 포함한 일부 매장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고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에서 47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월마트는 일부 매장에서 담배 제품 대신 테이크 아웃 식품과 사탕과 같은 기타 품목을 비롯해 셀프 계산대를 늘리는 등 매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월마트는 최근 수년간 담배 판매를 놓고 논쟁을 이어왔다. WSJ는 월마트 고위 경영진은 코로나19 대유행 발생 전부터 일부 지역에서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내부에서도 담배는 고객들이 원하는 합법적인 제품이라며 판매 중단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에서는 담배와 관련한 사망이 매년 48만 건을 차지한다.
미얀마, 쿠테타 이후 1년간 군부에 의해 103명에 사형 선고… 대부분 20대
미얀마에서 쿠데타 이후 1년여 기간 군부에 체포된 뒤 사형이나 중형이 선고된 자가 175명이며 이 중 다수는 23~27세 사이로 나타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RFA는 자체 집계에 따르면 이 중 103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고, 72명은 종신형을 비롯한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어 쿠데타 군부가 반체제 활동을 더 가혹하게 처벌하도록 개정한 테러 방지법의 적용을 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태국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정치범 수용자 지원 협회(Assistance Association for Political Prisoners)’는 미얀마 군부가 쿠테타 이후 전국에서 약 1만 300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중형 선고가 가장 많이 내려진 곳은 미얀마 전역 56개 교도소 중 가장 악명이 높은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 내 군사 법정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이주 홍콩인, 24년 만에 최대… 3444명 영주권 취득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지난해 캐나다로 이주한 홍콩인의 규모가 2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캐나다 이민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홍콩인 3444명이 캐나다 영주권을 얻었으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의 2배 이상,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1997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캐나다 유학·취업 비자를 얻은 홍콩인은 1만 9064명으로, 2019년보다 4배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결국 지난해 캐나다로 이주 허가를 얻은 홍콩인은 2만 2508명으로, 2019년보다 256% 늘어났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2020년 6월 30일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은 해당 법에 반발해 홍콩인을 위한 이민 문호를 확대하고 이주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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