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미국으로 송환돼 시험단계의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받은 켄트 브랜틀리 선교사가 오늘 미국 에모리 대학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미국 ABC뉴스와 CNN등이 보도했다.
미국 의료 선교단체인 ‘사마리아인의 지갑’ 소속 브랜틀리 선교사(33)는 이달초 동료 선교사 낸시 라이트볼과 함께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미국으로 긴급 송환됐다.
브랜틀리 선교사는 미국인 중 첫 에볼라 감염환자로 시험단계의 혈청을 투여받고 회복된 첫 번째 환자라고 ABC방송은 밝혔다.
이 선교단체 대표인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브랜틀리가 에볼라 감염에서 회복해 퇴원하게 됐다”며 “전세계 사마리아인의 지갑 회원들과 함께 이를 축하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이후 브랜틀리의 상태는 급속하게 악화돼 그를 살리기 위해 의료진들은 마지막 조치로 이 약제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혈청을 투입한 이후 브랜틀리의 상태는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극적으로 호전됐다고 사마리아인의 지갑은 당시 밝혔다.
그러나 상태가 이처럼 호전된 것이 이 처방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그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면서 그는 지난 8월초 특별기편으로 미국 애틀랜타로 후송돼 병원의 격리된 공간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한편, 그와 함께 후송된 라이트볼 선교사는 이 혈정을 맞은 이후 회복됐다.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망자수는 최소 1229명이며 현재 1011여 명이 치료중에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밝혔다.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