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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와 브라질 국경 거주 인디오, 외부세계와 첫 접촉

▶ 페루와 브라질 국경지대에 있는 엔비라강가에서 외부세계와 처음 접촉한 인디오 모습
벌목꾼과 마약상들의 공격을 피해 이동중 발견

페루와 브라질 국경에서 외부세계에 노출된 적 없던 인디오 부족이 발견돼 최근 외부세계와 처음으로 접촉했다.

브라질국립인디오재단은 최근 페루 열대우림지역에 살고 있는 토착 인디오가 페루에서 브라질로 흘러드는 엔비라 강가에서 외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youtu.be/Sb7alahD-BE). 인디오는 인도사람과 구분하기 위해 브라질에서 남미지역 원주민들을 부르는 호칭이다.

재단에 따르면, 이들은 국경지대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벌목상들과 마약상인들의 무자비한 공격을 벗어나 이동하던 중 엔비라 강 상류지역에 거주하는 깜빠 부족들에 의해 발견됐다. 남미지역의 원주민은 인도사람과 구분하기 위해 영어권에서는 아메리칸 인디어이라고 부르며 브라질에서는 인디오로 불리고 있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2008년에 한 종족환경보호단체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이들의 존재가 외부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이들 인디오들이 외부에 노출되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깜빠 부족민들이 자체 행사 도중 강 건너 편에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이들과 접촉을 시도한 끝에 만남이 이뤄졌다. 처음에는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지만, 손짓으로 대화를 시도한 끝에 그들이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알고 바나나를 건네줘 만남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영상은 또 이들 인디오들은 깜빠 부족이 거주하는 마을에 들어와 옷과 칼과 도끼를 가져가는 등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한편, 종족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는 이들 외에 또 다른 인디오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 인디오들은 무장한 마약상들이나 불법 벌목꾼들에 의해 침범을 받고 공격을 받고 있으며, 부족들은 이러한 외부 침입을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접촉된 부족의 어른들은 대부분 몰살 당했으며, 젊은이들과 어린이들만 생존해 유목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페루=제이 킴 통신원>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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