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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모술 지역에서 1600년 만에 예배가 사라졌습니다”

▶ 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가 소속 전사들이 평상복을 입은 정부군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 IS 장악한 모술 지역…기독교인들 피난 행렬에 기도와 원조 절실

전 세계 기독교계 언론들이 이라크 모술 지역의 기독교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박해에 직면하고 있다며 기도와 도움을 전 세계 기독교 공동체에 부탁하고 나섰다.

이라크 모술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이슬람 국가)는 지역의 모든 주민들은 이슬람 신자가 아니더라도 이슬람 율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특별히 기독교인들은 이슬람으로 개종하거나 지즈야라고 불리는 일종의 보호세를 내지 않으면 처형될 것이라고 협박을 받아왔다. 그리고 IS는 마침내 지난 7월 19일 정오까지 이슬람을 따르기를 거부하는 자는 모든 재산을 두고 떠나라는 최후통첩을 내린 상황이다.

실제로 그 이후 IS는 이슬람신자가 아닌 자들의 집을 몰수하기 시작했으며, 담벼락이나 벽에 “IS 소유의 재산”이라는 문구를 페인트 등으로 적어 놓았다. 그리고 아직 떠나지 않은 기독교인의 집 담벼락에는 ‘N’ 혹은 ‘Nazarite’(나사렛 사람들)이라는 글귀를 적어 놓고 있다.

국제기독교구호단체인 바나바스에이드는 “모술을 빠져나오는 기독교인들은 IS가 설치해 놓은 검문소에서 자동차, 돈, 음식, 보석, 핸드폰 심지어 의약품까지 모조리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근처의 안전한 장소까지 70km 이상을 걸어가야 했던 수백명의 기독교인들은 심한 탈수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바나바스펀드의 국제대표인 패트릭 수크흐데오 박사는 “최근 며칠 새 일어난 일들은 오랜 이라크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암담한 것들이었다. 무자비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있을 수 없는 만행으로 모술의 기독교인들은 엄청난 기도와 도움이 필요한 절박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탄식했다.

또한 아르빌의 칼데아대주교인 바샤르 와르다는 “기독교인들은 집, 논밭, 땅 등 모든 것을 놓고 떠나고 있다. 떠나지 않고 버티는 사람도 결국 반강제적으로 떠나게 될 것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IS의 감시와 명령 때문에 어떤 예배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1600년 만에 처음 있는 사태이다.”라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모술지역에서 빠져나온 난민들을 섬기고 있는 국제기독인권단체인 ICC는 “우리는 육체적인 필요뿐만 아니라, 영적인 필요를 공급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예수 영화를 보던 날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당하신 고통을 보고 나서 우리의 고통이 사라졌다.’라고 고백했다.” 또 “이곳 상황을 위해서 기도해 달라. 특히 주요 상수도 시설이 IS에 의해 통제되고 있어 식수가 매우 귀한 상황이며 기온이 50℃에 육박하고 있어 생명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주님께서 콜레라 등의 전염병의 위험에서도 건져주시도록 기도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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