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미 사망자수가 600여명이 넘어서고 있는 서부 아프리카에서 이들을 섬기는 의료 선교사들이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등 외신에 따르면, 기독 국제구호단체 사마리탄 퍼스 소속 켄트 브랜틀리(33) 선교사가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서 에볼라 감염환자를 치료하던 중 감염됐다. 사마리탄 퍼스는 프랭크 그래함과 로버스 피어스 목사가 설립한 단체이다. 브랜틀리 선교사는 먼로비아 에볼라통합사례관리센터에서 책임자로 지난해 9월부터 근무해왔다.
또 국제선교단체 SIM(Servin in Mission) 소속으로 활동해온 미국계 낸시 라이트볼 선교사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라이트볼 선교사는 그녀의 남편과 함께 그동안 몬로비아에서 빈곤 상태에 있는 고아와 어린이들을 섬겨왔다.
이들 외에도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의 의료진 등 다수의 기독 의료진들이 이들을 섬기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곳 의료진들은 치사율이 90%에 달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직접 대하고 있어 환자들의 체액에 의해 감염되기 쉽다.
지난 3월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 이어 지난주에는 아프리카에서 인구과 경제규모가 가장 큰 나이리지아까지 확산됐다.
사망자는 이미 660명을 넘어서고 있어 지난 1976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출현한 이후 이미 최악의 피해를 내고 있다.
이 병은 그러나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환자가 감염사실을 알 수 없어 특히 위험하다. 일단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과, 구토, 두통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그러나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치사율은 6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에볼라 백신은 없는 상태이다.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