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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박과 박해 가운데 부흥하는 스리랑카 교회

▶ 스리랑카의 제2의 도시 캔디에서 올해 처음으로 3000여명이 참여한 부활절 집회
2013년 한 해, 교회 핍박 50여건

“오늘날 스리랑카의 기독교는 왕성한 동시에 연약하며, 핍박을 받고 있다.”

로잔위원회를 통해 한 스리랑카 출신의 신학자가 밝힌 스리랑카 교회에 대한 평가이다. 스리랑카 교회들이 연약하며 핍박을 받고 있다는 것은 계속 들려오고 있는 소식들이다. 그러나 복음의 능력이 왕성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기 쉽지 않았다. 본지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방의 선교현장 탐방으로 스리랑카를 찾아, 그 생생한 현황을 소개한다.

스리랑카의 선교 상황을 살펴보기 위한 특별취재팀이 스리랑카에 도착한지 하루가 지난 6월 15일. 강경 불교세력인 BBS(보두 바나 셀라, ‘강력한 불자들의 세력’이란 의미)가 주도하는 집회에 참석한 불교도들이 무슬림 마을을 공격, 무슬림 3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부상을 입는 충돌이 발생했다. 이 사건 직후, 정부는 야외에서 갖는 모든 종교행사를 금지시켰다.

익명을 요구하는 한 관계자는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호전적인 BBS 관계자의 소수종교에 대한 증오발언과 공격에 참여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 관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미국의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기독교에 대한 박해는 연간 5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교회에 대한 박해에 가담한 폭도는 각각 40명에서 800명에 이른다. 실제 폭도들의 공격을 받은 한 목회자 가정은 현장에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한편, 폭도들이 흘린 ‘살생부’ 명단에 이 목회자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핍박에도 불구, 현재 하나님의 성회(AOG)와 독립교회 등 복음주의 계열의 스리랑카 교회들은 확고한 믿음으로 이같은 핍박의 상황을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

올초 마을 사람들과 불교도의 공격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어려움을 겪은 재싱어 목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은 신실하시다”며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고 있으며 우리가 할 것은 기도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20여 년 전 승려에서 개종해 목회자가 된 남편이 불교도의 공격으로 순교한 이후, 목회자가 되어 같은 교회를 섬기고 있는 라라니 목사도 당시 “원수를 사랑하라. 오른뺨을 맞거든 왼뺨을 내밀라는 말씀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 이후에도 불교도들이 예배를 중단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하며 실제 교회 건물에 불을 지르기도 했으나, 지금까지 주님의 은혜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 한때 마약중독자로 방탕한 삶을 살던 닐 목사는 “마약중독자의 삶이 얼마나 소망이 없는지 알았기에 동일하게 그런 사람들을 포함해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을 섬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사역자 1500여명과 함께 전국 1000여 곳으로 보내 복음을 전하는 꿈을 꾸고 있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한때 조직폭력배의 삶을 살다가 주님을 만나 목회자가 된 산떠 목사는 “교회를 개척할 초기에 출석한 교인들 중에는 의류공장에서 일하던 여성들이 많이 출석해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이들이 결혼 이후 교회에 출석하기 어려워해서 그들이 살던 곳에서 순회예배를 드리다가 지금까지 모두 10여개 이상의 교회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다. 스리랑카는 지금 어느 때보다 깊은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 박해와 핍박은 점점 심해지고, 복음을 전하기는 더욱 어려워지는 현실을 맞고 있다.

그러나 최근 스리랑카의 제2의 도시인 캔디 지역에서 올 부활절을 맞아 처음으로 공개적인 시설에서 3000여명이 모여 대중집회를 가졌다. 고난 가운데 전진하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주님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하는 하나로 연합해나가고 있다.[스리랑카=복음기도신문 특별취재단][GNPNEWS]

*본지는 다음 호부터 몇 회에 걸쳐 스리랑카에서 만난 복음의 증인들의 생생한 믿음의 고백이 담긴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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