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1/24)
中,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도시 폐쇄… 곳곳서 집단 시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20여 일 앞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하자 참다 못한 주민들이 불만을 터뜨리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온라인에 톈진, 선전, 시안 주민들이 중공의 방역 정책에 대해 집단 시위로 ‘분노’를 표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17일 저녁 톈진에서는 외지에서 온 많은 근로자들이 정부가 음식 배급을 하지 않자 정부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 경찰들과 뒤엉켜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선전 뤄후구에서도 시위가 일어났다. 영상에는 다수의 시민이 경찰에게 소리를 치고, 경찰과 대치하며 지역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모습이 담겼다. 대규모 시위에 대해 시사평론가 탕징위안은 “당국은 폐쇄를 선호하고 있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봉쇄 및 통제 조치의 가장 큰 문제는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빅서 해안 인근서 산불… 고속도로 폐쇄, 주민 대피령
미국 캘리포니아 빅서 해안 인근 팔로 콜로라도 캐니언에서 21일(현지시간) 시작된 ‘콜로라도 화재’가 확산하면서 34km에 이르는 고속도로 구간이 폐쇄되고 주민 40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CNN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에 따르면 콜로라도 화재는 대피령이 발령된 21일 밤까지 약 100에이커(약 400㎢)를 태웠으나, 22일 오전까지는 피해 면적이 1500에이커(약 6700㎢)로 확대됐다. 하지만 화재 진화율은 5%에 그쳤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극심한 가뭄을 겪으며 재앙에 가까운 산불로 이어졌다.
주말 새 지구촌 곳곳에 규모 6.0이상 지진 잇따라
주말 새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22일 오전 1시 8분경 일본 규슈 동쪽 바다에서 규모 6.6, 진원 깊이 45km의 강진이 일어나, 거대 지진의 전조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지진으로 진앙에서 가까운 오이타현과 미야자키현에서는 실내 물건들이 쏟아져 내리고 사람들이 넘어지며 부상 신고가 이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도 발생, 건물 일부가 무너지거나 유리창도 깨졌고, 수도관 파열로 인한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또한 이날 오전 필리핀 사랑가니 인근 해역에서 규모 6.0, 진원 깊이 24km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2시 17분경 미국 알래스카 우날라스카 인근 해역에서 규모 6.3, 진원 깊이 3km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USGS는 전했다.
사우디, 예멘 반군 수용소 폭격… 82명 사망·265명 부상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 수용소 폭격으로 300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국경없는의사회(MSF)가 22일(현지시간) AP통신을 통해 밝혔다. 전날 이뤄진 사다주(州)의 수용소 공습으로 최소 82명이 사망하고, 265명이 부상했다. 수색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피습 이후 예멘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예멘 반군은 UAE의 적대행위에 대한 대응으로 아부다비 내 주요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국제 구호 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수용소에 아프리카에서 온 이주민들이 생활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홍해 항구 도시인 호데이다의 통신 센터 등도 사우디 동맹군의 공습 목표가 됐다고 전했다. 반군 측은 호데이다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6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ISIS 잔당들, 시리아 포로수용소 공격…ISIS포로 상당수 탈출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IS) 잔당이 시리아 쿠르드족이 관리하는 ISIS 포로수용소를 공격해 수십 명이 사상하고 상당수의 포로가 탈출했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공격을 받은 시리아 북부 하사카주의 ‘그화이란’ 포로수용소는 ISIS 포로수용소 중 가장 큰 규모로 약 3500명의 ISIS 포로가 수감돼 있다. 이번 공격으로 적어도 23명의 쿠르드족이 숨지고, ISIS 잔당 40여 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덧붙였다. 한편 탈출한 포로의 숫자는 정확하지 않으나, 쿠르드 자치정부의 무장세력인 시리아민주군(SDF)은 탈출한 포로 89명을 다시 체포했다고 밝혔다. 쿠르드족은 국제연합군과 함께 ISIS 격퇴전에 나서 2019년 ISIS 최후 거점인 시리아 바구즈를 함락시켰다. 전쟁 중 사로잡은 ISIS 포로를 수용소에 수감해 왔으며, 현재 수감된 ISIS 조직원 수는 1만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간 ISIS는 조직원 탈옥을 목표로 이런 수감 시설을 노려왔다.
아프간서 미니버스 폭탄 테러 최소 7명 사망… ISIS 의심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주에서 22일 저녁 미니버스에 장착된 폭탄이 터져 민간인 최소 7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23일 톨로뉴스가 전했다. 테러가 발생한 지점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서쪽으로 640㎞ 떨어진 시아파 밀집 지역이며, 사망자 7명 가운데 4명은 여성으로 알려졌다.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탈레반 재집권 뒤 수시로 테러를 저지르고 있는 극단주의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IS)가 의심받고 있다. 탈레반과 ISIS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다.
파키스탄서 보수 법조계 반대… 첫 여성 대법관 임명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에서 보수적인 법조계 인사들의 반대 속에 첫 여성 대법관이 탄생했다고 22일 돈(DAWN) 등 파키스탄 언론이 전했다. 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은 21일 라호르 고등법원의 아예샤 A. 말리크 판사를 대법관으로 임명하는 안을 승인함에 따라 24일 대법원에서 취임 선서를 한 후 대법관 직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임기는 10년이다. 여러 변호사 단체는 말리크 판사에 대한 대법관 임명이 강행될 경우 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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