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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T 칼럼] 교회에 대한 여론,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사진: 유튜브 채널 Care Corners 캡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부와 신문방송에서 한국 교회를 코로나 진원지나 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현실을 보며, 불편한 마음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시설이나 유명 식당은 초만원을 이루는 곳이 허다한데 유독 ‘교회발 코로나’를 외치는 정부 발표와 언론 보도로 인해 교회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은 만신창이 수준으로 전락한 것만 같다. 왜 이런 현실이 도래했나? 그동안 우리 사회에 어떤 일이 벌어졌나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교회에서 발생한 문제가 방송이나 신문에 실릴 정도의 큰 사건이 아니면 전국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 무렵, 교회는 TV와 신문이 개별 교회의 사건을 계속 다룰 수도 없기에 설혹 보도 되더라도 그 파장이 지나가기를 그냥 기다렸다. 또 시간이 지나면 그 사건들은 잊혀졌다.

그러나 인터넷이 대중화된 2000년 이후, 대중매체에서 보도되지 않는 것도 사람들에게 공유 되면서 교회 관련 뉴스는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인터넷이란 뉴미디어를 통해 개인들도 중요한 오피니언 리더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김대중 정부를 계승한 좌익 성향의 노무현 정부 당시 교회와 정부가 크게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선거공약으로 출범한 노무현 정부의 방침에 반대하는 세력의 한 축이 기독교였다. 해방 이후 6.25전쟁을 거치며 공산주의의 폐해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100만 명 이상의 월남민 상당수를 차지하는 기독교인을 비롯한 한국 기독교계는 공산주의를 용인하는 듯한 ‘국보법 폐지’를 앞장서서 반대했다. 2004년 하반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구국기도회에 수십만 명의 대열 상당수에 기독교인이 참여하며, 국보법 폐지를 막아냈다. 그 이후, 인터넷에서 고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등 대형교회 목회자와 한기총을 겨냥한 악성 루머가 등장한다.

일부는 실제 있었던 과거의 불미스런 사건을 알리는 것이고 일부는 허위 사실을 조작하기도 했다. 실제 조용기 목사가 매독에 걸렸다는 등의 80년대말 LA의 3류 교포 신문사가 만든 스토리는 완전한 허구였다. 이 신문사 대표는 결국 다른 건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대형교회 목사들을 불륜 키워드로 엮어 만든 가짜뉴스가 당시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고 기독교에 대한 젊은이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우리나라 가짜뉴스의 대중화는 이처럼 21세기들어 안티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본격 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기독교계는 인터넷에 문외한 노년층 목회자들이 주도했기에 전혀 대응이 없었고 흐름조차 모르고 있었다.

결국 수년간 수백만 명이 조 목사가 그런 사람으로 낙인이 찍힌 이후에야 고발이 이뤄졌고, 그 내용을 열심히 퍼트리던 전 불교잡지 편집장에 대해 유죄가 선고됐다. 그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독설을 퍼트리는 행위 정도는 안티 기독교계에서 사라졌다.

그 다음으로 반기독교 세력이 인터넷 선전전으로 큰 재미를 본 것이 샘물교회 피랍사건이다. 당시 반기독교 세력은 전혀 근거없는 루머로 여론을 호도하며, 기독교를 혐오세력으로 뒤바꿔버렸다. 이들은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켰고, 무모한 광신도로 만들어 버렸다. (관련영상)

또 교회는 이같은 여론전에 밀려, 사과를 거듭하며 선교 동원의 동력마저 놓쳐버렸다. 그 효과를 경험한 반기독 세력은 2008년 기독교를 겨냥한 종교편향 이슈 투쟁을 펼쳤다. 기독교계는 이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때부터 사회단체와 언론, 포털 사이트, 정치권이 기독교계가 종이 호랑이로 여기며 짓밟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리고 2010년 이후 한기총 총회장 선거 이슈가 여론을 뒤흔들 때에도 목회자들은 별로 개의치 않았다. 이처럼 여론을 의식하지 않는 목회자들의 언행은 일반인들과 기독교인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고 계속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했다.

이후에는 교회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언론과 인터넷에서 공론화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는 이 같이 제기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대형교회의 의사결정권이 주로 인터넷과 같은 미디어를 통해 형성되는 여론의 특성과 온라인 미디어의 생리를 잘 몰랐기 때문이다. 이전처럼 그저 시간이 지나면 시끄러운 여론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렸을 뿐이다.

그러나, 인터넷를 잘 활용하는 젊은층을 비롯한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기독교인들은 유명교회의 사건이기에 궁금해 한다. 그것을 포털 사이트에서 정보를 구하기 위해서 자꾸 검색해 보게 된다. 그러면 연관검색어가 생긴다. 이후에는 사전정보가 없던 사람이 교회 관련 정보를 검색해 보다가 연관검색어를 보고 그런 사건에 대해서도 동시에 검색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침묵하는 교회를 보면서 대중들은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다. 교회가 잘못한 게 있어서 침묵하고 있다고 여기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으로 기독교인들 마저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다. 언론들이 계속 후속 보도를 하고, 교회의 침묵이 반복하면서 해당 교회에 갖고 있던 희망과 기대감을 포기한다. 그리고 교회는 여론에서 완전 고립된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교회를 대상으로 집회, 소송전, 물리적 충돌 등이 발생할 때에 기독교인도 일반인들도 교회가 잘못한 곳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삶의 현장에서 교회를 지지하기 어려워진다. 이런 문제로 아픔을 겪은 교회는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지옥같은 시간을 몇 년 보내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교회는 전사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교회 평판은 만신창이가 되고, 교인들은 상처받고 떠나고 찢어지고 그런 상황이 된다. 이후에 뒤늦게 인터넷에서 과거의 정보를 접한 사람들은 또 그것을 주변에 알리며 흥분하면서 이어진다.

인터넷은 스피드와 양이 질(진실)을 결정하는 특성이 있다. 이슈가 터지면 2, 3일이면 사람들에게 확산이 끝난다. 즉, 판단이 끝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속하게 대응정보가 같이 퍼지게 하면서 사람들이 양자의 주장을 보고 판단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대부분 전통적인 대응전략인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시간 싸움의 성향이 있는 인터넷 시대에 2, 3일간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무대응으로 피해만 누적되는 일이 교회 관련 이슈에서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대중연예인을 비롯 유명인사들도 초창기에는 대부분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무서워 피하지 않고 더러워서 피한다는 대응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무대응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악의적인 왜곡이나 오해에서 비롯된 일들은 곧바로 강경대응 모드로 사건 초기에 개입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사실이 아닌 것도 계속 언급이 되다보면 사람들은 그걸 믿게 된다. 나치의 선전선동부의 세뇌를 위한 전술은 ‘같은 말의 반복’이었다. 어느 시대보다 반기독교 정서가 강한 문재인 정부 들어 여권 정치인들은 노골적으로 교회 폄훼와 교회 죽이기를 본격화했다. 실제 지난 2020년초 여당의 이인영 원내 대표는 “이번 총선이 시장, 종교, 언론 분야의 기존 패권이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리고 지금 세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회에 대한 파상적인 공격은 이런 정치인의 발언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언론과 인터넷에서 동어 반복은 사람들을 집단적으로 행동하게 만든다. 2008년 광우병 반대집회, 2010년 천안함 폭침이 미군 잠수함 때문이라는 음모설, 2016년 박근혜에 대한 온갖 보도로 인해 국민들이 보인 행태, 지금 백신 접종율 세계 최고라는 현상 등이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기독 인터넷 미디어와 오피니언 리더들이 현실이 일부 세력에 의해 왜곡되고 변질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이의 제기와 함께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만시지탄이라는 현실과 이미 굳어버린 교회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당장 뒤집을 수는 없다. 성경은 말세에 사랑이 식어지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이미 2000년전 예견했다. 그러면 교회는 무엇을 위해 왜 싸움판에 뛰어들어야 하나? 이미지 제고가 아니다. 진리를 사수하기 위해 전쟁이다.

한편으로 기독교에 대한 비판은 일반적인 비판과 악의적 비방을 구분해야 한다. 의인이 하나도 없다는 말씀을 기억한다면, 기독교인들이 비판받을 만한 실수가 존재한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실제 교회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윤리 도덕의 타락과 세속화에 따라 빚어지는 문제점도 있다.

그러나 인생의 존재이유를 기독교 소멸로 생각하고 활동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기에 무조건 침묵하는 등의 방법은 올바른 대응이 될 수 없다. 성경적 세계관으로 진리를 가진 기독교인은 어떠한 공격과 비방에도 불구하고 맷집을 가지고 버티는 담대함도 필요하다.

한 기독평론가는 “기독교에 대한 비판과 비방에 대해서는 대응논리와 콘텐츠를 만들어서 포털과 유튜브, SNS 등에 공유해서 신앙인들이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기독교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음해하고 종국에는 십자가 처형으로 몰고가는 종교인들의 거짓과 왜곡된 여론호도에서 출발됐다는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이때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뒤로 물러가지 않았다. 정면으로 돌파했다.

이를 위해서 교회가 취해야할 방법은 단순하다. 언제나 진리편에 서는 것이다. 만약 실수했거나 오류를 범했다면 과감하게 인정하고 십자가로 나아가는 것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다.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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