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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칼럼] 대통령 후보의 꿈

ⓒ 안호성

여야 할 것 없이 대통령 후보들이 참 많다. 모두가 훌륭한 사람들인 것은 들어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왜 대통령이 하고 싶은지? 대통령이 되면 자유대한민국을 세우기 위한 꿈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자는 없다.

또한 나는 대통령 후보들을 통해 ‘장차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들어 본 적이 없고 기억에 남는 것도 없다. 말하자면 자신이 인격적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자라고 할 수 있을는지, 또는 그들이 과거 자유대한민국을 위해서 어떤 헌신적인 일을 했는지 알 길이 없다. 즉 국정철학이 있는지 아무도 딱 부러지게 말한 것을 들어 본적도 없다. 그저 주변 참모들이 개발한 정책을 생각 없이 말하는 듯하다.

나는 그중에서 딱 한 가지 기억나는 것이 있는데,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국회의원 수를 100명 줄이겠다’고 했다. 그것은 듣던 중 반가운 소리가 아닐 수 없다. 국회의원은 영어로 Lawmaker 즉 ‘법을 만드는 자’란 뜻이다. 이 사람들이 모여 국민을 위해 좋은 법을 만들 수도 있지만, 헛된 꿈을 꾸는 집권자의 뜻을 따라 또는 비뚤어진 당의 노선에 따라 악법을 만들기도 한다.

국회의원은 대단한 권력을 가진 헌법기관이다. 그런데 이런 국회의원을 20년이나 넘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국회의원 봉급의 연봉은 1억 5천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10여 명이나 되는 보좌진을 거느리며 거기에 드는 비용을 합하면 천문학적인 숫자이다. 거기다 공개적으로 수억 원의 정치헌금을 받고 각종 특혜들도 엄청 많다고 들었다. 그러니 모두가 국회의원이 되려고 눈에 불을 켜고 생사를 건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훌륭한 국회의원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어리숙한 국민들을 속이고 기만하면서 꼭 감옥에 가야 할 사람이 버젓이 금배지를 달고 세금을 낭비하는 자들도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공기업의 간부들을 <철 밥통>이라 하고, 국회의원은 <금 밥통>이라는 말도 있다. 그리고 어떤 국회의원은 현재 구속되어 감방에 있으면서, 꼬박꼬박 세비를 받아먹는데 이를 제지할 법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국회의원들의 숫자를 대폭 줄인다면 당연히 시의원이나, 도의원 숫자도 대폭 줄여야 한다고 본다. 시의원과 도의원 중에도 훌륭한 사람이 많이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국회의원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정치 경력을 쌓기 위한 과정으로 보기도 한다. 나는 어느 날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의원, 도의원에 대한 문제가 나왔다. 그 택시 기사의 말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선생님! 요즘 시의원, 도의원 하는 자들 중에는 <백수> <건달> <놈 팽이> <무직자> <사기꾼>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라고 했다. 그 운전기사의 과격한 말이 사실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적어도 시중의 돌아가는 정보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운전기사의 말이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

사실 정치란, 나라를 적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직분에 따라서 대우받고 존경받으며, 일한 만큼 돈을 벌고,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대통령에 출마하려는 후보들 중에는 하나같이 이른바 <꾼>들이 많이 있다. 이런 <꾼>들은 종북세력들이 뒷받침하고, 그들의 지원이 곧 표가 되고 여론 몰이를 하는듯하다. 그중에는 매끄러운 말과 앞뒤가 맞지 않는 감언이설로 대중을 속이는 범법자들도 있다. 그런데 이들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인지 자신 만만하다. 하기는 지금의 대통령도 취임 초기부터 <공산주의자>라는 말을 들었지만, 임기가 거의 끝나가도 가타부타 대답이 없다. 그는 말끝마다 간첩을 존경하고, 과거 공산주의자들을 영웅으로 만들면서도, 히죽히죽 웃으면서 애매모호하게 스리슬쩍 넘어간다. 왜냐하면 그는 믿는 구석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우선 사법부가 방패막이가 되고, 입법부가 지원사격을 한다. 그리고 언론이 여론몰이를 해주고, <민노총>과 <전교조>가 든든한 우군이요, 수많은 종북단체가 밥값을 제대로 해준다. 그러니 그는 할 일도 없이 북쪽을 예찬한다. 그러니 오직 이 땅에는 광화문 세력만이 대통령 퇴진과 문제 제기를 하지만 그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그런데 다음 정권에 나서는 대통령 후보도 현 대통령의 사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참으로 섬뜩한 생각이 든다. 물론 대통령 후보들 중에는 진실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어떤 후보들의 조직에는 이미 간첩, 종북주의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다. 가마 탄 사람은 가마꾼이 가는대로 가는 것이다. 지금의 대통령도 가마를 만든 가마꾼이 가는대로 타고 가면서 싱글벙글 웃으며 연출을 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동안 이 나라는 각계각층이 사상적으로 붉게 물들었고, 단단히 조직화 되었다. 하지만 교회는 「<정치>와 <종교>는 분리다」라는 프레임에 갇혀서, 나라가 공산주의자들이 우글거리게 방치 하면서도 교회는 <영적>인 일을 한다면서 오히려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행복론>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러니 교회와 지도자들의 죄가 적지 않다. 또다시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아~ 아! 대한민국> 주여! 이 나라를 지켜 주소서!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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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40여년간 목회자, 설교자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다양한 국내외 시사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조명한 칼럼으로 시대를 깨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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