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소말리아, 파키스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박해지수 급증
북한, 기독교인에게 최악의 박해국
북한은 지구상의 그 어떤 국가들보다 기독교 신앙을 선택하기 위해 가장 극심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국가이다.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현재 기독교에 대해 가장 억압적인 정권 아래서 생명을 걸고 믿음을 지켜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부패한 관리들과, 사회적 압박, 자연재해 그리고 질병과 배고픔이 주는 고통을 함께 인내하고 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정한 신앙을 감출 수밖에 없 다. 성경을 소지하다가 발각이 되면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해진다.
약 5만에서 7만의 기독교인들이 김정은 정권에 의해 정치범 수용소 등의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말리아, 박해국 2위로 부상
오픈도어선교회의 WWL 역사에 처음으로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인 소말리아가 2위를 차지했다.
비록 수도인 모가디슈가 다소 온건한 이슬람 정부의 통치를 받고 있지만,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을 색출하기 위한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고, 모든 교회들은 지하로 숨어 내려갔다.
소말리아의 많은 지역은 여전히 무정부상태로 남아있고, 아프리카연합평화유지군과 정부군에 의해서 최근 퇴각한 반군 단체인 알-샤바브는 샤리아법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말리아의 한 기독교인은 “소말리아의 기독교인은 누구도 신뢰할 수 없다. 단 한 번 누군가를 잘못 믿는다면 문자 그대로 머리통이 날아갈 수 있는 곳이 소말리아다.”라고 탄식했다.
시리아,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죽임당한 성도 무려 1213명…조사대상 국가중 순교자수 최다
시리아, 극단주의 이슬람 가속화
시리아는 WWL에서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국가 중 하나이다. 지난 해 11위에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그만큼 상황은 좋지 않다.
시리아 내전은 계속해서 격심해지고 있어,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국제 사회가 나름대로 개입을 해 보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독교인들을 향한 극심한 박해가 자행되고 있다. 특히 시리아 외부에서 유입된 지하드(이슬람 극단주의) 그룹들에 의한 핍박은 3년 전 내전이 발발한 이래로 최악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시리아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된 성도는 1213명으로 다른 어떤 국가들보다 더 많다. 시리아 다음으로는 나이지리아(612명), 파키스탄(88명), 이집트(83명), 앙골라(16명), 니제르(15명), 이라크(11명), 중앙아프리카공화국(9명) 그리고 콜롬비아(8명) 순이다.
시리아 내전은 주변국의 상황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WWL 중동지역 분석가는 “중동 지역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시리아 내전은 지하드 그룹들에게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고 이 지역의 이슬람은 점점 더 극단주의로 치닫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키스탄, 핵심적인 박해국가
지난 9월 22일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 있는 올세인츠 교회에서 두 번에 걸친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89명의 기독교인들이 살해됐다. 이는 근래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최악의 기독교 박해 사건이었다.
그러나 파키스탄이 WWL 순위 8위로까지 치솟은 이유는 파키스탄 사회 내부적으로도 기독교인들에 대한 압력과 핍박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은 세계적으로 극단주의자들이 가장 많이 들끓는 나라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선거기간에 주요 정치 입후보자들이 극단주의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공공연히 탈레반 그룹들에게 기독교인들을 향한 압박을 가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아프리카, 새로운 분쟁지역 등장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이 그리 많지 않았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해 3월 내전이 일어나면서 국제적인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 나라는 여러 군부 세력에 의해서 사분오열되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내전의 상황 속에서 셀레카 반군과 차드와 수단에서 온 용병들이 기독교인들을 향해 강도, 강간, 살인 등의 끔찍한 박해를 저지르면서 인구 450만의 이 나라는 단숨에 박해지수 16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 해 내전으로 인해 한 번에 박해지수 7위에 올랐던 말리와 같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어떻게 안정적으로 보이는 한 국가가 단숨에 붕괴될 수 있는지, 그리고 소수의 기독교인들(심지어 다수를 차지하고 있을지라도)이 박해로 인해 한 지역에서 대부분 사라질 수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콜롬비아와 스리랑카 순위 증가
2014 WWL에서 순위가 증가한 나라들 중 주목할 또 다른 두 나라는 콜롬비아와 스리랑카로 두 나라 모두 처음으로 박해 순위 30위 안으로 진입했다.
콜롬비아는 반군 장악지역에서 납치와 암살 등의 기독교인을 향한 박해가 성행하고 있어 박해순위 25위에 올랐다.
박해순위 29위에 오른 스리랑카는 작년 한 해에만 교회를 공격한 사건이 50여건에 이를 만큼 반기독교적 사회분위기가 고조된 상태다.
불교 민족주의자들의 움직임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스리랑카에서는 불교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 공동체와 승려들에 의해 박해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