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선교회, 2014 박해국 순위 담은 ‘월드워치리스트’발표
전 세계 박해받는 교회를 섬기는 오픈도어선교회는 지난 1월 8일 2014년의 ⌈월드워치리스트 」(WWL)를 발표했다.
종교박해국 리스트인 WWL에 의하면 기독교박해 상위 10개국은 12년째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가’인 북한을 필두로 소말리아,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몰디브, 파키스탄, 이란 그리고 예멘 순으로 나타났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이번 2014 박해국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 소위 ‘실패한 국가’들에 의한 박해가 급증했다는 점을 꼽았다. 여기서 ‘실패한 국가’란 사회적 정치적 구조가 붕괴되어 정부가 사회를 통제할 힘을 잃은 국가를 뜻한다.
이들 ‘실패한 국가’의 대표적인 예로 소말리아(2위)와 이라크(4위), 아프가니스탄(5위)을 들 수 있다. 이들 국가는 이미 수년 전부터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기독교인들을 향한 박해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3년 전 발발한 내전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시리아는 어느새 3위에, 그리고 작년에 내전이 시작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단숨에 16위에 올랐다.
이들 ‘실패한 국가’에서 기독교인들은 정부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한 채 박해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사하라 사막 남쪽에 위치한 반건조 지대인 아프리카 사헬 지대에 기독교 박해 상위 50개 국가 중 압도적인 숫자인 36개 국가가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이 지역은 전 세계 기독교인구의 1/5이 전 세계 이슬람 인구의 1/7과 뒤섞여 있어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에 의한 박해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이다.
정부 보호 못받아 박해에 노출
미국 오픈도어선교회 대표 데이빗 커리 박사는 “이번 리스트는 기독교 박해에 대한 가장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연구 과정을 거쳤다.”며 자료의 객관성을 강조했다. 커리 박사는 “서구 세계가 자주 망각하는 중요한 사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박해를 많이 받는 그룹이 바로 기독교인들이라는 사실이다.”라고 박해국에 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피력했다.
기독교인, 최악의 박해그룹
또한 오픈도어 국제본부의 전략연구팀장인 로날드 보이드 맥밀란 박사는 “우리는 이번 리스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기관들이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필요와 이야기들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고, 그들을 위해서 깊이 있는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며 “WWL는 단순히 박해 순위를 매기는 것 그 이상이다. 이것은 절망과 고통을 강인한 믿음으로 이겨내는 전 세계 수백만 기독교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휴먼 다큐멘터리이다.”라고 평가했다.
매년 이같은 전세계 기독교인들의 종교적 자유 현황을 발표하는 오픈도어선교회 측은 “WWL는 개인, 가족, 공동체, 국가 그리고 교회생활의 다섯 가지 삶의 영역에서 기독교인이 신앙을 지키며 살아갈 자유의 정도와 그 사회에서 기독교인들에게 자행되는 폭력성의 정도를 측정해 결과를 산출한다.”밝혔다. 선교회는 또 이 리스트를 통해 각 나라의 드러난 사건, 사고만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을 동등하게 계산하며 박해가 이뤄지는 깊은 사회구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