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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홍수와 산사태 지역에 구호물품… 숨바섬의 부흥

▲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숨바섬에는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 제공: 함춘환 선교사

[선교통신]

최근 사역을 시작한 숨바섬에 지난 4월 초 폭우와 강풍, 홍수가 강타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각 마을 길들이 모두 산사태와 홍수로 붕괴되어 사역 도중 급하게 말랑으로 돌아와, 여러 상황을 파악하며 긴급 구호물품들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4월 15일부터 일주일간 다시 숨바섬의 꾸빵 지역에 들어가 26개 마을을 다니며 긴급구호 사역을 하며 피해 상황들을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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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숨바 지역에 폭우와 강풍, 홍수가 덮쳐 6개 마을 교회가
파손되고, 약 100여 채 집들이 완전히 무너졌다.
제공: 함춘환 선교사

사역하는 동숨바 지역 19개 마을에 건축한 교회 중 6개 마을 교회가 파손됐습니다. 특히 2개 마을은 약 100여 채 집들이 완전히 파손되고, 마을 사람들이 경작하던 옥수수 밭들은 홍수와 폭우에 완전히 쓸려 내려갔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곡식들은 현재 엄청난 메뚜기 떼들이 몰려들어 먹어 치우고 있어 숨바섬 각 마을마다 식량부족이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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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숨바 지역의 주민들은 피난 갈 곳이 없어
무너진 집에서 식량부족을 견디고 있다.
제공: 함춘환 선교사

현재 동숨바 지역의 주민들은 상상도 못했던 재해로 인해 고통과 절망 가운데 빠져있는 상황입니다. 피난 갈 곳이 없어 무너진 집에서 갓난 아이를 데리고 버티는 주민들, 지붕이 없어진 집에서 그냥 하늘을 쳐다보며 한숨짓고 있는 주민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있는 많은 어린이들과 주민들, 마을에 유일한 교회가 완전히 파손되어 예배드릴 곳이 없어진 마을들… 이들을 보며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어느 한쪽은 넘쳐나서 버리고, 어느 한쪽은 부족해서 고통받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면 정말 복음만이 이들을 위로하고 소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이번 재난을 기회로 많은 이슬람 단체들이 구호품을 앞세우고 들어와 구호품과 함께 이슬람을 전하고 있기에 한 마을이라도 이슬람보다 먼저 복음을 전하고자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마을까지 3~4시간씩 걸어서 찾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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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지역에 구호물품을 전하고 있다.
제공: 함춘환 선교사

이제 제일 먼저 무너진 교회들을 하나씩 개보수 공사를 시작하여 예배를 다시 세우고, 또한 숨바섬 26개 마을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식량을 공급해 주고자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오직 주님께서 이 모든 사역들 가운데 길을 열어 주시고 돕는 자를 보내 주셔서 주님께서 사랑하는 영혼들을 사랑으로 품을 수 있도록 기도 바랍니다.

하루는 산속 마을 사역하던 중 산꼭대기에서 갑자기 타고 가던 트럭 앞 양쪽 판브레이크가 모두 파열되어 버렸습니다. 차량 제어가 안되는 가운데 간신히 망가진 차를 정지시켰습니다. 몇 바퀴만 더 굴러갔으면 낭떠러지였는데 정말 하나님께서 붙잡아 주셔서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고쳐보려고 애쓰다가 결국 산봉우리 위에 차량을 두고 마을로 내려가 오토바이를 타고 3시간 달려 큰 길가로 나와, 지나가는 트럭을 간신히 얻어 타고 도시로 돌아왔습니다. 온몸이 힘들고 피곤했습니다. 트럭 뒤 짐칸에 녹초가 되어 쪼그려 앉아있다가 우연히 쳐다본 하늘에 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는데 그 순간 주님의 은혜가 가슴에 몰려 들어왔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라.”

2020년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모든 선교 활동들이 멈추었다고 하지만, 오히려 숨바섬은 더욱 부흥이 되면서 새로운 마을들이 개척되었습니다. 작년 11월에는 새로운 마을에서 34명에게 세례를 주면서, 주님의 일은 주님께서 하고 계심을 진심으로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복음기도신문]

인도네시아=함춘환, 김성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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