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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통신] 선거냐 전쟁이냐?

▲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지역. 사진: 유튜브 channel4 캡처

며칠 전 암하라 주 정부는 또 다시 티그라이 주와 전쟁을 선포했다. 산속에 숨어 지내던 티그라이 종족 민병대들이 티그라이 주 경계에 있는 암하라 마을을 습격했기 때문이다.

암하라 주 vs 티그라이 주 전쟁 돌입

티그라이 주 민병대는 암하라 민병대의 경계가 느슨한 틈을 타서 마을을 공격하고 사라져 버렸다. 티그라이 주 민병대는 그들의 말대로 게릴라전으로 계속해서 싸우고 있는 모양이다. 복수의 복수가 반복될 모양이다. 티그라이 주 민병대의 수가 젊은이들로 오히려 늘어 났다는 소문이 있다. 민병대의 30% 이상이 여성이라고 한다. 굶어 죽거나 이유 없이 무참히 잡혀 죽느니 그 길을 택한 지도 모른다. 가족과 빼앗긴 땅에 대한 복수심으로.

암하라 종족과 오로모 종족 갈등

이제는 암하라 종족과 오로모 종족과의 싸움이 벌어 졌다. 오로모자유군(OAL) 소속 민병대가 오로모 주 안에 있는 암하라 종족 마을을 습격하여 사람들을 학살하는 사건이 발단이 됐다. 이 사건에 연방 정부가 미온적인 처리를 보이자 암하라 종족은 분개하며 여러 도시에서 아비 정부에 항의 하는 시위를 벌였다. 자신의 종족들이 죽었는데 제대로 보호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은 아비 정부에 대해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분노한 이들은 암하라주 안에 있는 오로모 특별도시에 사는 오로모 종족 인들을 학살했다. 그들은 스스로 오로모 종족에 대한 복수를 단행했다. 이 두 종족의 싸움의 발단은 땅 문제라고 한다. 이 일로 일부 도시에 계엄령이 선포되었다. 원래 암하라 주가 이끄는 당은 아비 정부를 지지하는 집단이었다. 이 두 종족은 서로 손을 잡고 티그라이 주를 공격하였던 종족들이었다. 이제는 언제 누가 아군이 될지 적이 될지 모른다.

소말리 종족 vs 아파르 종족 갈등

소말리 종족과 아파르 종족도 최근 들어서부터 서로 싸우고 죽이고 난리다. 두 주 정부는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이전에는 이렇게 뉴스에 날 만큼 싸우는 종족들이 아니었다. 이 두 종족이 사는 땅은 모두 정말 척박한 땅이라 제 삼자가 볼 때 서로 욕심 낼 것도 없는 땅들이다. 법도 없고 국가도 없는 힘이 센 자가 모든 것을 다 차지하는 약육강식의 땅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아비 연방정부는 며칠 전에 티그라이주 정당과 암하라주 소속 정당을 테러집단으로 규정했다. 그런데 암하라 주와 오로모 주와의 싸움의 발단이 된 오로모자유군(OLA)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다. 그것 참, 그럼 국제 사회는 아비 정부에 대해서 뭐라고 규정하고 있는지 아비는 알고 있을까?

아비 연방정부가 에리트레아 군대 개입요청, 사실로 드러나

아비는 미국을 비롯하여 국제 사회로부터 자신의 나라에 에리트레아 군대를 끌어 들였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에리트레아 군은 티그라이 주와 접한 국경 지대만 있다고 했다. 그러나 에리트레아에서 자신들의 군대가 티그리이 주 깊숙히 들어가 있다고 실토하는 바람에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에리트레아 대통령인 이사이아스가 국제적 압박과 증거에 못 이겨 실토한 것이다. 서로 미리 입을 못 맞춘 모양이다.

그래서 아비는 미국의 압박으로 3월에 에리트레아로 가서 이사이아스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돌아와 두 가지 사실을 발표했다. 하나는 이제 에리트레아 군대가 티그라이 땅을 떠날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에티오피아와 티그라이는 서로 경제 협력을 할 것이다였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에리트레아는 에티오피아와 경제 협력만 이야기할 뿐 자신의 군대가 티그라이 땅에서 철수한다는 언급이 전혀 없었다.

아비는 또 한번 국제 사회를 속인 것이다. 발표한지 한 달이 훨씬 넘은 지금도 여전히 티그라이 땅에 에리트레아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 이제는 에리트레아 군인들이 에티오피아 민병대 복장을 하고 나타나서 티그라이 종족을 말살하기 위한 학살과 약탈과 티그라이 여성을 성 노예 삼는 짓을 여전히 자행하고 있다고 외신기자들이 들추어 내었다.

여전히 티그라이에 주둔하며 학살극을 벌이는 에리트레아 군

자신의 힘으로는 지배할 수 없는 티그라이 땅을 통치하고 싶은 아비의 욕망과 이번 기회에 예전일로 인한 티그라이 종족에 대한 복수와 경제적 필요를 채우기 위한 에리트레아 독재자 이사이아스의 욕망이 서로 결합되어 좀처럼 떨어 지지 않는다고 국제 사회는 이들을 비난하고 있다.

요즈음 소수 민족들은 자신들도 티그라이 종족처럼 누군가에 의해 인종 학살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 베니샹굴 주에 사는 소수민족은 정체 불명의 무장 단체에 의해 계속 집이 불태워지고 살해당하고 있다. 이들은 연방경찰에게 여러 번 요청해도 답이 없다. 아비는 이 사실을 보고 받고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차기 총리 선거일 6월 5일

4월에 에티오피아 연방정부는 세계은행으로부터 9억 달러를 빌렸다. 그 중 2억700 달러는 공짜다.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 해결과 선거 때 필요한 자금 부족 때문이다. 그런데 돈을 빌려 준 유럽연합에서 에티오피아의 공정한 선거를 위한 감시단을 보낼려고 하자 아비 연방정부는 거부했다. 돈은 받고 참견은 거절이다.

올해 6월 5일이 에티오피아 차기 총리를 뽑은 선거일이다. 여러 나라에서는 걱정하고 있다. 제대로 선거가 될지, 그리고 선거 이후에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을 에티오피아 국민들보다 더 걱정하는 것 같다.

더욱 가슴 아픈 사실이 있다. 내가 사는 집 주인은 심성이 고운 크리스챤이다. 그는 아비 총리의 절대 지지자이다. 그는 아비 총리가 무슨 일을 하든 신뢰하고 있다. 내가 아는 한 교회 사역자는 아비 총리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 같다. 이유는 그는 하나님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에티오피아의 많은 크리스챤이 아비를 절대 지지하고 있다. 아비는 하나님이 뽑으셨기에 당신이 절대로 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시는 이 땅의 백성들을 위해 어떻게 일하실지 아무도 모른다. 언제 황무지에 장미꽃이 필지, 언제 마른 뼈들이 생기를 받아 하나님의 군대가 될지! 오직 그 분만 아신다. 단지 주님의 명령대로 이 땅에 당신의 마음이 담긴 복음의 씨앗을 뿌릴 뿐이다. 주님의 뜻이 성취되는 그 날을 위해! [복음기도신문]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 (행 1:6~8)

에티오피아=다니엘 정(본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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