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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와 함께 감옥 안에서’ 수단에서 간첩혐의로 사형선고 받은 선교사

피터 야섹 선교사 출처: 한국VOM

피터 야섹 선교사, “핍박받는 성도들을 보며, 자유세계의 성도들은 박해를 대비해야 합니다”

“전 세계 50만 명의 성도들이 수단정부에 저에 대한 석방요청과 탄원과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포함한 하나님의 은혜로 저는 사형수에서 기적적으로 445일만에 석방될 수 있었습니다.”

열방의 핍박받는 성도들을 돕다가 수단 정보기관에 간첩활동과 국가전복 혐의로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은 체코 출신의 피터 야섹 선교사는 최근 수단에서 체포되기 직전부터 출소 과정의 삶을 담은 ‘IS와 감옥 안에서’라는 도서 출간기념 온라인 기자회견이 열린 지난 15일 이렇게 말했다.

피터 야섹 선교사는 아프리카 전역의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지원하는 순교자의 소리(VOM) 사역자로 최전선에서 20년간 활동해왔다. 이날 인터뷰를 주관한 한국VOM의 현숙 폴리 대표는 “야섹 선교사는 아프리카 27개국에서 약 300개의 프로젝트를 담당해왔으며 핍박받는 형제 자매를 인터뷰하고 그들의 건강을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기 위해 그 나라들을 자주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야섹 선교사는 2015년 12월 핍박받는 성도를 만나고 불에 탄 교회 건물을 심방하며 4일간의 특별방문을 마친 뒤, 체코로 귀국하려는 비행기 탑승 직전 공항에서 수단 비밀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단기 체류를 목적으로 했던 여행이 간첩 활동이며 이는 국가전복을 위함이라는 거짓 혐의로 야섹 선교사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전사들과 같은 방에서 갇혀 지내며, 갖은 폭력과 고문을 견뎌내야 했다.

체코슬로바키아 공산 치하에서 성장, 부모님은 핍박받은 기독교인이었던 그는 32년전 체코에서 경험한 핍박이 나중에 핍박받는 성도들을 만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나는 신앙을 지키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성도들과 고문으로 자신의 신체 중 일부를 읽은 사람을 만났다. 이들이 경험한 간증을 소개하는 것은 자유가 있는 나라의 성도들에게 핍박을 대비하라고 할 것을 전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딤후 3:12)는 말씀을 소개하며 “핍박은 하늘나라 왕국의 시민으로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다시 태어나는 사람들을 위해 박해받는 성도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섹 선교사는 이처럼 수감생활을 통해 “수감 3개월만에 몸무게 24kg이 빠지고, 무슬림은 쿠란을 갖고 있는데 반해 내게는 성경이 허락되지 않아 미쳐버리지 않을까 두려웠던 순간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수감자 중에는 2015년 리비아 해변에서 20명의 기독교인의 목을 벤 경력으로 ‘칼의 사람’이란 별명으로 무슬림의 존경을 받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경험을 하며 ‘나의 약함에서 주님의 강함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낮에는 주로 잠을 자다가 밤마다 자신을 구타하며 놀이감으로 삼던 무슬림 수감자들과 생활에서도 편안하게 잠을 자는 기적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훗날 자신을 위해서 교회 성도들이 매일같이 지정된 시간에 기도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되면서 “이는 모두 기도의 능력”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처음에는 하루 빨리 석방되어 가족을 만나게해달라는 이기적인 기도에서 더욱 열악한 상황의 감옥으로 이감된 이후, 12명의 에리트레아 난민에게 복음을 전하고 이들이 회심하는 것을 지켜보는 특권을 누리며 영적인 눈이 띄어진 경험을 하면서 다른 수감자에게 더욱 본격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고 나눴다.

이러한 놀라운 간증을 담은 책자 ‘IS와 함께 감옥 안에서’는 네덜란드에서 첫 출간된 이후, 벨기에, 포르투갈, 브라질, 체코어, 영어, 러시아, 우르라이나, 독일, 핀랜드, 한국어, 중국 등 10개국 이상의 언어로 발간됐다.

isis kr

한편, 수단은 지난 30년간 비아랍 인종과 기독교인을 말살하는 정책을 펼친 오마르 하산 알바시르 전 대통령에 의해 30만 명 이상 살해되고 400만 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이로 인해 2009년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에서 비인도적 범죄 행위와 대량학살, 추방, 고문, 강간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된 알바시르 전 대통령은 2019년 4월 19일 수단 군부에 의해 축출됐다.

야섹 선교사는 이같은 수단과 현지 성도들의 상황에 대해 “한 두마디로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고 복잡하다”며 “핍박받는 성도들이 현지인들에게 더욱 힘써 전도할 수 있게되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 Korea은 전 세계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해 사역하는 비영리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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