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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선교지에 비상 대책반 마련

콩고민주공화국의 한 병원(사진: phr.org 캡처)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인 가운데 선교지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한편, 시급한 상황에 대한 기도제목들을 나누고 한국 교회에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B선교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 나라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를 0명으로 발표하고 있으며 코로나사태 초기에 국경을 폐쇄하고 중국 항공기 입국을 차단했기 때문에 지역 확산이 없었다.

하지만 12일 대통령령으로 전국의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극장과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들을 폐쇄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마스크 가격은 폭등해 13배 이상 뛰었고 지역 약국에는 마스크가 없어 시내 중심의 국립약국에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 나라 선교사협의회는 이 상황을 사전에 대처해 마스크와 예방약 등을 준비해둔 상태다. 또한 한국위기관리재단과 협력해 현지에 코로나 대책팀을 구성하고 선교사 가정 외 여러 사람들에게 의심 환자가 있을 경우 병원과 함께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B선교사는 “중앙아시아지역 의료체계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사태에 대응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이어서 중국 우한 봉쇄와 비슷하게 도시 봉쇄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 나라 전염은 이들의 문화적인 습관에 따라 크게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금요일마다 수 천 명이 이슬람 사원에 모여 기도를 하고, 인사를 할 때에는 악수와 포옹, 볼에 키스를 하는 문화가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하다.

카자흐스탄은 한 달 전부터 현지 병원에서는 폐렴 환자가 급증해, 약국마다 폐렴 약이 품절된 상태다.

B 선교사는 “이 나라 의료진들이 방역 시스템을 잘 구축하고 전염병을 잘 관리해 대규모 사태나 소요가 일어나지 않고 카자흐스탄 정부가 안정되도록, 가족 모두 안전하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한편,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의 수도 킨샤사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민주콩고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엄청난 인명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콩고인 첫 번째 확진자가 체류했던 킨샤사 시내 호텔 2곳은 잠정 봉쇄됐으며 확진자가 접촉한 109명도 14일간 격리해 보건부가 상태를 조사 중에 있다.

현지 카니사 라 뭉구 교회의 담임목사 앨라시는 본지 고마 통신원과의 통화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에 당국의 공문은 없으나 손씻기와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피하기 등 예방차원의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며 “특별히 두려워하기 보다 주님 앞에 기도함으로 이 위기를 넘어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콩고는 19개월 동안 에볼라로 인해 2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경험이 있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죽음의 공포로 여기고 있다.

현재 에볼라는 북키부 주 베니에서 더 이상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어 이대로 진행된다면 올 4월 12일에는 에볼라 종식을 선언할 계획이라고 세계식량기구의 한 관계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통신원은 “민주 콩고에서 세번째로 큰 고마시도 병원시설이나 격리시설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이며 진단 키트나 치료약이 확보되어 있는지도 미지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민주 콩고는 이미 에볼라로 인해 손씻기, 열 체크, 악수하지 않는 일이 이미 일상이 됐기 때문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예방하는 것과 스스로 먼저는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에볼라 때처럼 방심하지 말고 잘 대처해가도록, 모든 교회들이 이 때 더욱 깨어 회개하며 복음을 선포하게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한다.”고 전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의료 시설이 열악한 선교지에서 바이러스의 유행은 곧바로 거대한 인명피해로 이어진다. 하지만 그런 죽음의 한 복판에 한국 선교사들과 교회들이 그 땅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며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어려움 당한 선교지의 영혼을 섬기는 성도들을 축복해주시고, 그들의 섬김을 통해 예수그리스도가 전파되어 죽음이 창궐한 땅에서 영원한 생명이 번성하는 축복을 허락해달라고 기도하자.[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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