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명칭이 코로나19로 결정된 가운데, 지난달 평양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데일리NK가 10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평양 고위 소식통이 “1월 말부터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인 50대 여성이 갑자기 증상이 악화돼 지난달 27일 사망했다”며 “당국은 급성 폐렴으로 사망 진단서를 발급해 보안서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가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었음에도 보건당국이 사인을 코로나19 감염증이 아닌 급성 폐렴으로 확인해 감염증 확산을 의도적으로 은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체는 오봉산 화장터(락랑구역에 위치)에서 태우고, 가족에게 시체 가루 단지를 인계했다”면서 “일반 페염(폐렴)이면 시신을 가족이 알아서 처리하곤 했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코로나로 사망’에 대한 의심을 품으면서 이 소식이 조금씩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까지 코로나19에 의한 사망한 사람은 평양에서만 3명이며 27일 사망한 50대 여성에 이어 이달 초 40대 중반의 남성과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20대 유학생 1명이 최근 사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사망자 3명 외에도 18명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제3병원에 격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6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각급 비상방역지휘부들의 역할을 더욱 높이자’라는 사설에서 “우리나라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되지 않았다고 하여 탕개(긴장)를 늦춘다면 돌이킬 수 없는 후과(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당국은 현재까지 의심 환자들 중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과거에도 북한은 감염질병 확산 사실이 알려질 경우 내부 동요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은폐하거나 세계보건기구에 뒤늦게 축소 보고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한 고위급 탈북민은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자 및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히면 당국의 예방의학적 관철이 틀린 것이 되기 때문에 공개를 꺼리고 있을 수 있다”며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면 은폐에 급급할 게 아니라 빨리 세계보건기구에 신고하고 방역과 치료에 대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이러스 확대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정권의 세력을 유지하고자 백성들의 치료를 묵과하고 있는 북한의 실태는 참으로 어리석다. 지금 코로나19의 전염속도와 사망자 수는 사스의 위력을 뛰어넘었다. 북한 당국이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위정자가 되기를 간구하자. 그리하여 자신들의 힘으로 바이러스의 확대를 막을 수 없다면 국제사회에 도움을 청해 백성과 나라를 살리며 보살피기를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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