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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환경과 연합하여 살아남은 사과나무… 연합만이 살 길이다

드라마 | 일본 | 129분 | 나카무라 요시히로 | 전체관람가 | 2013

[217호 / 뷰즈 인 시네마]

영화 ‘기적의 사과’는 일본의 아오모리현(靑森縣) 이와키마치의 작은 시골마을의 한 농부가 농약 없이 사과나무를 가꾸며 10년간의 실패 끝에 사과 꽃을 피우게 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농부는 농약을 사용해 수만 평의 과수원을 가꿨다. 하지만 그의 사랑하는 아내가 농약으로 인해 병을 얻게 된다. 어느 날 우연히 접한 자연농법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큰 깨우침을 얻는다. 그는 농약과 비료 없이 자연의 생존력으로 열매를 맺고 땅 스스로의 친화력으로 비옥해지는 생명농법으로 야생의 사과를 수확하려는 꿈을 꾸며 실행해 나갔다. 하지만 많은 시련을 겪는다. 벌레들이 나무를 갉아먹고, 나무가 힘없이 말라죽어 갔다. 수년간 아무런 수확도 없었다.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땅의 일부를 매매하기도 했다. 과수원은 말라죽어 가는 나무가 무성해졌다. 결국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산 속에서 비료도 농약도 없이 자라고 있는 사과나무를 발견한다. 그는 다시 용기를 내어 과수원으로 돌아가 산의 환경을 그대로 재현하여 나무를 가꿨다. 그는 나무들에게 웃으며 이야기를 했고, 잡초도 제거하지 않았다. 꽃과 풀들과 함께 자라는 사과나무가 되도록 했다. 9년 뒤, 그의 과수원에는 꽃이 피기 시작했고, 아주 맛있고 풍성한 사과 열매로 넘쳐나게 되었다. 농부의 야생사과는 실온에서 몇 년을 방치해도 전혀 썩지 않고 신선함을 유지했다.

영화를 보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많은 사람들은 농약을 뿌리는 것 같이 자신을 꾸미고 포장하며 열매를 맺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농약이 없어도 사과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안 농부는 생명을 갉아먹는 삶을 더 이상 살지 않기로 결단한다. 그의 많은 노력과 시도를 보고 사람들은 미치광이, 바보라며 무시하고 깔본다. 그럼에도 그는 그 책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계속되는 실패로 좌절한 그에게 ‘나는 할 수 없다’는 마음의 완전한 사형선고가 내려진다. 바로 그때 발견한 사과나무는 그의 인생을 뒤바꾼다. 농약 없이 사과나무에 열매를 맺게 할 수 있다는 책의 내용을 믿음으로 달려온 그에게 눈앞에 있는 사과나무는 그 말이 진짜였다는 복음이었다.

그와 같이 나는 하나님의 어떤 열매도 맺을 수 없는 존재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열매를 맺게 하신다고 약속하신다. 우리에게 주신 말씀들을 완전히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복음이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과 같이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요 13:15)

사과나무가 농약 없이 자랄 수 있었던 까닭은 사과나무가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변에 내가 해로운 것으로 여기며 농약과 살충제를 뿌리며 없애기에 바빴던 잡초, 벌레들이 있었기에 사과나무는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사과나무는 주변 환경들과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열매를 맺는다. 나는 나의 열심과 최선으로 주변 환경을 없애고 사과나무만 남게 했다. 사람을 가려 사귀며 내가 해롭다고 여기며 교제하지 않았던 것들이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어려워하는 지체들, 나의 모든 환경들은 내가 복음의 열매를 맺기에 최적화된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잡초를 뽑으며, 농약을 뿌리며 내 힘과 노력으로 그것들을 없애는 것이 아닌 그들과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생명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연합만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었다.

이 농부는 농약 없는 사과의 열매를 보기까지 10년이 걸렸다. 포기할 수도 있을 법한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그 책을 믿는 믿음 때문이었다. 내게도 지금 당장 삶 속에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고 스스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나를 이곳으로 이끄신 진리의 말씀을 더욱 붙잡으며 실패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간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복음기도신문]

김진수 형제
(헤브론선교대학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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