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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를 펴 갈수록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새 돈으로 정성껏 접은 헌금 (사진: 김현호 선교사 제공)

[선교통신]

최근 예배를 드리고 헌금 수전을 하는데, 유난히 500리엘(120원) 짜리 하트가 많이 보였다. 평소에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날은 유난히 많아서 조금 짜증이 났다. 하트로 만들어진 돈은 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속으로 ‘많이도 접었네.’ 하면서 하나 하나 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장, 두 장, 세 장… 하트로 된 500리엘 짜리 지폐를 펴갈수록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하트로 접어진 돈이 모두 새 돈이었던 것이다. 지폐를 한 장씩 펴면서 하나님을 향한 아이들의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새 돈을 준비하여 정성스럽게 하트 모양을 접어서 하나님께 드린 그 마음 이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감사했다.

옛날 우리 어르신들은 주일 헌금을 준비하며 돈을 다리미로 다리셨다고 한다. 왕이신 하나님 앞에 예배하기 위하여 준비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준비하셨던 어른들의 마음이 그려졌다. 그리고 500리엘 하트를 만들어 주님께 드린 이 아이들의 마음도 그러하였을 것이다. 그 다음 주일 설교 시간에 500리엘 하트를 예화로 들어서 설교했다.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준비한 헌금이라면 앞으로도 그렇게 준비해서 드려도 된다고 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렇게 늘 변함 없기를 소망한다.

캄보디아=김현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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