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호 / 선교통신]
T국을 방문했습니다. 내년에 대선을 앞두고 있는 T국은 매우 민감하게 통제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교회가 많이 위축되어 전화, 인터넷, 모임이 심하게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어린아이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엄마를 찾아서 들어간 것이 적발되어 큰 벌금을 무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법적으로 미성년자에게는 종교교육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외국에 교육이나 훈련을 받기 위해 나가는 성도들을 추적하여 벌금을 매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올 가을에는 복음캠프를 예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때에 이런 모임을 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들도 오갔습니다. 그러나 약속하신 대로 ‘그 땅이 비록 산지라도 철병거를 가졌어도 개척하라 내 것이 되리라(수 17:18)’는 말씀을 의지하여 그 땅 상황이 두려워도 순종하면 주님이 친히 이 일을 하시겠다는 믿음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교회들이 이때야말로 복음을 전하기에 최적기라고 합니다. 실제로 전도를 해보니 놀랍게도 복음에 반응하는 영혼들을 예전보다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영혼을 만족시킬 분 오직 예수 그리스도
이전에 교제하던 자매 캇트를 만났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소아마비 장애인으로 대학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과 살면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다 하루는 남편이 술김에 이슬람식 표현으로 ‘세탈록(세 번 이혼하다)’이라는 말을 내뱉는 바람에 이혼을 하게 됐습니다.
이곳 전통은 세 번 ‘탈록’이라는 말을 내뱉으면 이혼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나 다시 부인을 데려오려면 그 부인이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갔다가 다시 이혼을 당해야 데려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그 부인을 일부러 무슬림 사제에게 시집을 보냈다가 다시 데려오기도 합니다.
그렇게 이혼을 한 캇트는 남편과 한 집에서 반을 나누어 따로 살았습니다. 어느 날 그 남편이 시골에서 어린 처녀를 데려와서 한 집에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그 남편은 술 때문에 죽었고 그 새 부인과 거기서 태어난 두 어린아이는 여전히 캇트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캇트에게 두 딸이 있는데 두 딸 모두 이혼을 당해서 집에 돌아와 있었습니다. 캇트는 최근 다리와 허리의 건강이 악화되어 제대로 걷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캇트를 찾아간 그날도 그녀는 이슬람식 기도(나모즈)를 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그녀와 함께 교제하면서 수없이 들려주었던 복음을 다시 들려주며 사마리아 여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에 가신 이유는 울고 있는 여인 때문이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우리 영혼을 만족시킬 분은 오직 예수님 밖에 없음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결연히 주님을 믿겠노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캇트와 그 가정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어서 구원을 얻도록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주님은 지금 이곳에서 부흥을 일으키고 계십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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