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당국이 국가보위성 일꾼들에게 충성자금을 바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데일리NK가 3일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일꾼들은 주민들에게 뇌물을 받아 할당량을 채우고 있어 북한 주민들이 경제적 악순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국가보위성 일꾼 개개인에게 ‘충성자금’ 명목으로 최소 500달러씩 바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달러를 벌어들일 여건이 되지 않는 보위성 일꾼들은 내부 주민들의 주머니를 짜내 상납금을 충당하려 하고 있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데일리NK의 북한 내부 소식통은 “당국이 최근 보위부(보위성) 성원들에게 500달러씩 바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이는 말단 하급 성원들에게 부과한 돈으로, 상급으로 올라갈수록 더 많은 돈을 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시(市)나 군(郡) 보위부에 얼마씩 내라는 지시를 하달하곤 했는데, 이렇게 개개인에게까지 할당량을 부과해 충성자금을 강요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때문에 이를 두고서는 대북제재 장기화 여파로 북한 당국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방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소식통은 “그들(보위성원)은 뇌물로 자신의 과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판매 불가’라는 꼬투리를 잡아 장사꾼들의 돈을 챙기고, 탈북자 가족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송금액을 갈취하고, 밀수나 도강 등의 동향도 철저히 파악해 어떻게든 자금을 만들어 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위부가 한국 드라마 시청을 단속하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는데 이는 한국 드라마 시청 행위를 적발해 주민들로부터 소위 ‘뒷돈’을 챙기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한국 드라마 시청 및 유포 행위에 대한 북한 당국의 단속은 특히 최근 들어 강화되는 추세다. 앞서 양강도 소식통은 본보에 당과 보위성·보안성으로 구성된 외부 영상물 단속 전담조직 ‘109상무’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검열이 이뤄지고 있으며, 109상무는 내부에 정보원을 심거나 위장 유포자를 세우는 등 다양한 단속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 콘텐츠를 접하는 행위를 적발한 경우 주민들에게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지난 5월 삼수군 읍 농장의 7세대가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던 중 109상무 단속에 걸렸는데, 이들은 봐달라고 사정하는 주민들에게 중국 돈 1000~2000위안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북한 당국의 한류 단속 강화 분위기에 노골적 뇌물 요구까지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주민들에게 받은 뒷돈을 통치자금으로 흡수하려는 움직임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왔다. 실제 당시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주민들 사이에서 ‘검열조직이 단속에 걸릴 만한 집만 골라가며 들이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상부 정권이 관직에 있는 자에게 짐을 지우고, 관직에 있는 자들은 자기의 짐을 덜기 위해 주민들의 고혈을 짜내고 있는 북한을 긍휼히 여겨주시길 기도하자. 이 끝없는 악순환을 끊는 길은 오직 회개하고 돌이켜 십자가 앞에 나아가는 것밖에 없음을 깨닫고, 주민들에게 공의와 선을 베푸는 북한 땅으로 회복하시길 구하자.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아모스 5:22-24)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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