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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사기 바늘이 부러질 때까지 사용한다”

북한의 한 의료시설의 모습(2016년) (출처: life.tw 캡처)

북한의 젊은이들이 매년 부상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노동생산성도 감소해 북한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5억 달러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버드 의과대학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브뤼셀 자유대학(VUB) 보고서에 매년 약 1만5600명의 북한 주민들이 부상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잦은) 사고들로 인해 북한의 오래된 건강관리 시스템에도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차가 연료가 없어 부상자를 운송할 수 없으며 의료기기가 고장 나도 새 부품을 주문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보고서 저자 중 한 명인 하버드 의과대학의 기 B. 박 교수는 “외과 의사들이 주사기가 부러질 때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부상 원인으로는 △교통사고와 산업재해가 가장 많았고 △젊은 사람들이 주로 피해를 입으며 △매년 더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다는 것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연구에서도 북한 내 부상자 중 85%가 교통사고와 산업재해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저자인 라몬 파체코 파드로 KF-VUB 한국 석좌는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들이 단순 사고로 죽거나 장애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부상으로 인해 북한 내 젊은 층의 노동생산성이 감소해 북한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5억달러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는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경제적 자립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열악한 의료 상황은 그러한 과정에서 북한이 기본적인 복지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WSJ은 전했다.

북한은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2020년까지 기본적인 외상 치료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사회 제재로 인해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될 지는 불확실하다.

올해 평양에서 여러 차례 수술을 집도한 박 교수는 북한의 병원과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약 5억달러가 필요하며 이는 제재를 위반하지 않고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를 통치하는 지도자의 어리석은 선택은 백성의 고통으로 드러난다. 북한의 통치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이 아닌 백성의 풍요를 구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여호와여 내가 고통 중에 있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근심 때문에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시편 31:9)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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