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당선인과 쿠바 정부 갈등…쿠바 “자국 의사 철수 계획”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과 쿠바 정부의 갈등으로 올해 말까지 브라질 공공의료시설에 의사가 단 한 명도 없는 도시가 600여 개에 달할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전국도시보건협의회의 마우루 중케이라 회장은 “현재 600여 개 도시의 공공의료시설에는 쿠바 의사밖에 없다”며 쿠바 의사들이 떠나면 이들 내년 초부터 도시에서는 공공의료 서비스가 사실상 중단되는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의료진 부족 문제 해결과 빈곤 지역 의료 서비스 확충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더 많은 의사들'(Mais Medico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스웨덴 등 유럽 의료 선진국의 보건 정책을 본뜬 이 프로그램에 따라 현재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의사는 1만 64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쿠바 출신은 8300여 명이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인권 문제를 들어 쿠바와 단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더 많은 의사들’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쿠바 의사들이 월급을 25%만 받고 자녀들과 같이 사는 것도 금지된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가 의사들에게 월급을 직접 주지 않고 쿠바 정부에 전달하면 쿠바 정부가 일정액을 제외하고 월급을 지급하는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대해 쿠바 보건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경멸적이며 위협적인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자국 의사들을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25일부터 철수 작업에 들어가 올해 안에 모든 의사를 귀국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더 많은 의사들’ 프로그램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쿠바 의사들이 빠져나가면 브라질이나 다른 나라 의사들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으나 의료진 공백을 단기간에 메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친미(親美) 외교 노선을 분명히 하는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취임 후 쿠바와 단교를 실행에 옮길지 주목된다.
브라질과 쿠바는 1906년에 외교 관계를 맺었다. 1964년에 브라질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후 단교했다가 1986년에 관계를 복원했다.
기도|하나님, 의사는 단지 돈을 버는 고급 인력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귀한 통로임을 압니다. 그럼에도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없고, 일할 만큼 받지 못하는 부당한 대우에 얼마나 이들이 마음이 상했을지. 집으로 돌아간다는 기쁨은 잠시,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의료진들에 마음의 평안을 허락하여 주시기 원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치료를 환자들이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님, 조치해 주십시오.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의 일침에 단교의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섣부른 판단으로 두 나라가 신음하지 않도록 지혜를 주시기 원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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