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호 / 포토에세이]
길쭉길쭉 노란 바나나, 동글동글 망고, 탐스러운 체리, 붉게 빛나는 석류가 과일가게에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다. 그 사이에서 행복한 미소를 띤 소년의 손에 들린 피리에서는 맑고 고운 선율이 연주될 것만 같다.
바람과 물과 빛과 공기가 어우러진 하나님의 심포니에 맞춰 저 많은 열매들은 뜨거운 햇살 아래 저마다의 깊은 맛을 품고 익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코를 찌르는 달콤한 과일향기는 한여름 뜨거웠던 폭양의 흔적들을 기억하게 한다. 그 폭양을 견딘 열매 속엔 보이진 않지만, 풍파와 위협을 이겨낸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긴다.
주님만을 따른다며 살아왔던 길이지만 나의 유익만을 위해 애쓰며 전전긍긍하던 시간이 얼마나 많았던가. 지쳐 쓰러질 때마다 포기하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나 그때마다 신실하게 붙들어주신 주님의 손길로 인해 어느새 인생 나무에 열린 풍성한 열매는 열방을 위한 양식이 된다. [복음기도신문]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고린도후서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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