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말레이시아에서 무슬림 사역을 하던 목회자의 잇따른 실종 사건 이후, 말레이시아 교회들이 국가와 정부를 위해 기도하는 등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고 기독일보가 최근 보도했다.
화교 교회를 개척해 무슬림 대상으로 사역해온 레이몬드 코 목사는 지난해 2월 쿠알라룸푸르에서 다섯 대의 차량과 두 대의 오토바이가 동원된 가운데 복면을 쓴 남성들에게 납치된 이후,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이처럼 무슬림 사람들을 사역하다 실종된 목회자는 최근 2~3년간 코 목사를 포함해 중국계 목사만 5명이다.
이 같은 납치사건이 말레이시아 전역에 알려진 이후, 화교 교회들이 주일 대예배 때 국가와 정부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으며, 경찰서 앞에 가서 코 목사의 생환을 촉구하는 촛불 기도회를 여는 등 예전에 볼 수 없는 담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교회들이 코 목사의 생환을 위해 연합기도회를 가졌는데, 이 같은 교회의 대중집회는 1957년 말레이시아 건국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코 목사가 살아있을 경우, 정글 속에 위치한 종교범수용소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종교범수용소의 존재 여부는 한 MBB(Muslim background believers, 전 무슬림 배경 신자) 자매가 종교경찰에 체포돼 1년 반 동안 이곳에 감금돼 있다가 극적으로 탈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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