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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아끼려 무동력 주행 관광버스 사고… 강냉이 1kg 위해 10살짜리 자식 동원

▶ 북한 주민을 태운 트럭과 석탄을 나르고 있는 트럭(출처: dailynk.com 캡처)

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계속되는 대북제재로 북한의 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름을 아끼려다 버스가 전복되고, 어린 자식을 석탄 작업에 동원하고 있다고 데일리NK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달 22일 황해북도에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버스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기름을 아끼기 위해 내리막에서 기어를 중립에 놓고 주행한 것이 원인이라는 목소리가 중국 내 여행사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중국 내 북한 전문 여행사들에서 ‘관광객 버스사고는 운전자가 무동력 주행(타력주행)을 했기 때문’이며 ‘거기에 운전 미숙이 더해져 차가 전복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무동력 주행은 기어를 중립에 두고 시동을 완전히 끄는 것을 말한다. 장거리 운행 시 연료비 절약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오직 제동을 풋(foot) 브레이크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국내의 한 탈북민은 “북한에는 산지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내리막길에서 무동력 주행을 많이 한다.”며 “이렇게 기름 값이 긴장될(오를) 때는 이런 위험을 알고도 간과하곤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22일에 사고 현장 부근에는 폭우가 쏟아졌다는 점도 대형사고 발생 요인으로 보인다. 40명 가량이 타고 있는 버스가 빗길에 타력 주행을 해 제동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 탄광 노동자들이 석탄값 하락으로 예전만큼 돈을 벌지 못하자 10살짜리 아이들까지 석탄 배낭을 짊어지고 돈을 벌고 있다고 데일리NK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먹고 살기가 빠듯하니까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엄마하고 같이 나와 석탄을 캔다.”며 “조그만 아이들이 하루에 15~20kg짜리 석탄 배낭을 한 다섯 번 정도 짊어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평안남도의 한 탄광지구에서 15~20kg짜리 석탄 배낭은 개당 1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그렇게 하루에 석탄 배낭 5개를 내다 팔면 수익으로 강냉이 1kg(2000원)을 살 수 있다.

석탄 수출이 활발했을 때에는 탄광에 투자한 개인업자들이 탄광 노동자들에게 돈을 주고 석탄을 캐다 팔기도 했지만, 지금은 석탄 수요가 줄어든 데다 수출도 막히면서 탄광에 투자해 돈을 벌려는 업자들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업자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밥벌이를 하던 탄광 노동자들은 자연히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됐고, 석탄 값마저 하락하면서 벌이가 변변치 않자 결국 어린 자식들까지 데리고 나와 하루 종일 석탄을 캐다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낮에 석탄을 캐다 파는 것만으로도 부족해서 아이들이 있는 집안은 새벽 3시부터 나와 석탄을 캐 집에 놔두고, 밤이 어두워지면 그 석탄을 들고 나와서 집집마다 거래를 하기도 한다.”며 “돈이 없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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