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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초, 개신교 선교사들이 파키스탄에 입국 시작

▶파키스탄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모습(제공: 백우현 선교사)
▶ 예수회 선교사를 만나고 있는 악바르 대제의 모습,1605년 나르싱 그림(좌). 파키스탄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모습(제공: 백우현 선교사)
▶ 예수회 선교사를 만나고 있는 악바르 대제의 모습,1605년 나르싱 그림(좌). 파키스탄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모습(제공: 백우현 선교사)
파키스탄 선교 역사(1)

무슬림이 95% 이상을 차지하는 파키스탄의 기독교 역사는 많이 알려진 바가 없다. 현재 파키스탄의 기독교 인구는 3% 미만이다. 19세기 후반 불가촉천민 계급 ‘추흐라’를 통해 집단개종운동이 시작된 배경과 이후의 역사를 파키스탄에서 사역한 지 30년을 맞는 영국의 프리다 캐리 선교사(Church Mission Society 소속)가 정리한 자료를 번역, 소개한다. <편집자>

1875년까지의 기독교 역사

1세기, 사도 도마를 통해 인도에까지 기독교가 전파되었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려져 있다. 지금도 남인도에는 도마의 사역과 순교에 대한 전통과 증거들이 분명하게 남아 있다. 그러나 또한, 그가 곤도파레스 왕조의 인도-파르티아 왕국 시절의 수도였던 탁실라(Taxila, 인도 북서쪽의 고대도시)를 방문했다는 몇몇 증거들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때 기독교 공동체가 생겼을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없다.

16세기 후반, 예수회는 무굴 왕국(오늘날의 인도 북부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에 이르는 지역을 지배한 이슬람 왕조)에 지속적으로 선교사를 보냈다. 약 50년 동안(1579~1628), 예수회의 활동에 비교적 관대했던 악바르 황제와 그의 아들 자한기르 황제의 허락 하에 포르투갈령 고아(Goa, 현재 인도 남서 해안 지역)에서 온 수사들은 무굴제국의 조정(朝廷)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들은 라호르(Lahore, 파키스탄 펀자브 지방의 중요도시, 무굴제국시대 황족의 거처)와 아그라(Agra, 인도 로디 왕조와 무굴제국의 수도. 현재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서부에 있는 도시)에 교회를 지었고, 귀족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도 열었다. 현지 회심자들의 수는 적었는데, 그들 중 몇몇은 안전상의 이유로 고아 지역으로 가서 재정착을 해야만 했다. 1860년에 설립된 전교 카르멜 수녀회도 신드(Sindh), 타따(Thatta), 그 외 다른 두 도시에서 사역을 했다. 이후, 자한기르 황제의 손자인 아우랑제브 왕은 무굴제국을 더욱 전통적인 이슬람주의 국가로 만들었고, 기독교 활동 또한 그의 시대에 막을 내렸다.

개신교 선교사들, 19세기에 활동 개시

따라서 19세기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들이 이곳에 도착했을 때 오늘날 파키스탄 국경 내에 남아 있던 기독 공동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개신교 선교 사역은 1706년 남인도에서부터 시작되었으나, 1833년 이전까지 영국 동인도회사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선교사역에 대해 의심과 적대감을 가졌다. 동인도회사는 이들 선교사들의 활동이 자신의 지배 아래 있던 지역의 무역을 방해하지 않을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833년 무렵 영국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동인도회사의 정관 개정시, 선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추가됐다. 이로 인해 1834년 다른 나라의 선교사들이 인도로 들어왔다. 미국장로교(American Presbyterian 이하 AP)선교회가 펀자브(Punjab, 인도 북부와 파키스탄 중북부에 걸친 광대한 지방)지역에, 존 로리가 루디아나(Ludhiana, 인도 북서부 펀자브주에 있는 도시)에 와서 사역을 시작했다. 신드와 펀자브 지역의 영국 합병 이후 여러 도시에서 새로운 선교 기지들이 빠르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AP선교회의 존 뉴턴과 찰스 포먼은 1849년 라호르에 정착하여 지금 파키스탄으로 불리는 지역의 첫 번째 선교 기지를 설립했다.

여느 선교지와 마찬가지로 선교사들은 초기에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사역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도시에 살며 더 많이 교육받은 높은 카스트에 속한 힌두, 시크와 무슬림이 기독교로 개종했을 때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계속>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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