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선 준비하지 않는 현 정부에 반발, 시민.야당 대통령 사퇴 촉구
장기집권을 시도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조셉 카빌라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반정부시위로 수도 킨샤샤의 학교가 폐쇄되는 등 전국이 마비상태에 있다.
본지 통신원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부터 이틀째 20일 12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현정부의 방침에 반발, 시민들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공공기관과 지나가는 차량에 방화하는 등 도시가 마비상태에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월요일부터 시작된 시위대를 흩으려던 경찰의 발포로 최소 17명이 죽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에는 경찰도 2명이 포함되어 있다.
올해 12월로 임기가 끝나는 카빌라 대통령은 11월까지 치러야할 선거를 기술적 미비를 이유로 선거를 미루는 방법으로 집권연장을 도모하고 있다. 현 정부는 현재 내년 7월에 선거조직을 가동, 2018년말경을 새 정부 출범시기로 예상하고 있다.
시민과 야당은 이같은 카빌라 대통령의 집권 연장 움직임에 대해 반발, 지난해에도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40여명이 사망했다.
카빌라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 로랑데지레 카빌라의 아들로 아버지가 암살당하던 2001년 1월 과도정부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후 두 차례 연속 대선에서 승리했다. 카빌라는 그러나 올해 중 선거인 확인을 위해 인구조사를 실시한 이후 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고 밝히며 올해 대선 준비를 사실상 거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