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체제 하에서 반정부 성향의 인물 수백 명이 실종되고, 최소 3만4000명이 수감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이뤄지고 있다고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가 홈페이지를 통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14세 정도의 어린이를 포함해 학생, 정치활동가, 사회운동가들이 엘시시 정권에 비판적이란 이유로 보안부대에 의해 집을 수색당하거나 납치돼 사라지고 있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앰네스티는 현지 비정부기구(NGO) 말을 인용해, 하루 평균 3~4명이 보안군에 의해 끌려가 종적이 묘연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많은 사람이 재판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수개월씩 감옥에서 손발이 묶이고 눈이 가려진 채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앰네스티는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1월 보안군에 끌려갔던 14세 소년 아세르 모하메드의 경우 온몸에 전기고문을 받는 등 실종된 34일 동안 온갖 고문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앰네스티는 특히 지난해 3월 보안군 조사 책임자로 마그디 압델 가파르가 임명된 이후, 위와 같은 실종 및 고문, 피살사건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집트 보안군은 호세니 무바라크 독재 시절 권력남용과 고문 등으로 악명이 높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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