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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서 내 꿈과 계획을 꺼내고 하나님께 받은 소명을 채우다

cinema
다큐멘터리 | 한국 | 김상철 84분 | 전체 관람가 | 2011
‘나의 선택 – 잊혀진 가방 그 못다한 이야기’

선교사들은 언젠가는 돌아와서 사용할지도 모를 소지품들을 가방에 넣어 모아두고 선교지로 떠난다. 최근 그 가방에 얽힌 한 편의 영화를 봤다. 아프리카로 떠나며 영국 불스트로드 지역의 한 창고에 놓아두고 떠난 가방 주인의 발자취를 따라 찍은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선택 – 잊혀진 가방 그 못다한 이야기’.

이 영화는 미래가 보장되고 안락했을 고국의 생활을 뒤로하고, 내전과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주님의 부르심을 따른 증인들의 생생한 간증을 담고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인생의 가방에 자신의 야망으로 가득찬 것들을 버리고 주님으로부터 온 가장 가치 있는 소명과 목적을 채워 넣게 될 것을 확신한다.

아프리카 콩고를 섬긴 필립 우드 선교사 부부의 가방 이야기는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들은 의사였고 선교사 훈련을 받을 때 가져온 가방을 선교단체 본부 지하창고에 두고 아프리카 콩고로 떠났다. 38년 동안 주인을 기다린 가방 안에는 케임브리지 의대 졸업장, 우수상장, 아내의 연애편지, 아프리카 전통책이 들어 있었다. 이 가방의 주인은 선교지로 떠났지만 처음 마음과 사명이라는 짐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또한 그 속에는 자신의 사명과 목적을 위해 내려놓아야 할 것들도 담겨 있었다.

사람들은 그의 부인 낸시 우드 선교사에게 “당신은 큰 차, 큰 집, 좋은 직업 없이 선교사로 사는 것에 대해 후회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한 번도 후회한적 없다.”고 당당히 답했다. 그들은 황금빛 인생을 주님께 드렸고 그것이 가장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알았다.

헬렌 로즈비어 선교사는 1924년에 26세의 나이로 콩고에 들어가 86세까지 사역했다. 그녀 역시 케임브리지 의대출신이었다. 그녀는 예수님을 위해 고난 받는 것이 특권이라고 고백한다. 어느날 주님이 그녀에게 질문하신다. “반군에 포로로 잡혀가 성폭행을 당하고 총살대 앞에서도 감사할 수 있니?” 하지만 그녀는 “아니요. 주님!”이라고 대답했다.

주님은 “그러나 나는 너를 믿어. 내가 너를 믿는 것에 대해 감사할 수 있니?”라고 또다시 물으셨다. 하나님은 그 상황에서 건져주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시다. 그런데도 그 일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자 비로소 감사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 당시 헬렌의 친구들은 잔인하게 순교 당했다. 친구 빌 맥체스니는 28세의 나이에 순교 당하는 순간에도 주님을 부인하지 않았다. “만약 그가 하나님 되시고 나를 위해 죽으셨다면 죽을 수밖에 없던 내가 어떤 희생을 드린들 그보다 더하겠습니까? 예수님을 위해 내가 바로 그 일을 하렵니다. 그렇습니다. 그분이 가신 그 길을 나도 따라 가겠습니다. 그것이 나의 선택입니다.” 그들은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다. 헬렌은 그 일 이후에 다시 콩고로 돌아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다.

한국인 이인응 선교사의 사연도 소개된다. 사랑하려고 갔던 땅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의 생명을 강도들에게 빼앗겼다. 자식을 잃은 아픔을 겪으면서 그는 아들 내어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깊이 체휼하는 시간을 보낸다. 마침내 그는 강도들을 용서하고 다시 부르심의 자리로 나아간다. “내게 주신 고통이 빛날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미래와 명예, 학벌, 아름다움도 뒤로 하고 하나님의 꿈을 꿀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에 사로잡힌 듯하다. 이 땅에서의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한 나의 꿈과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받은 소명을 자신의 가방에 채워 넣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시 나의 소명을 상기시켜 주었다. 만약 그리스도인으로의 사명을 잊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진지하게 주님 앞에 머무르자. 한 선교사의 고백을 소개하며 소명을 되찾기를 기도한다.

“소명이 점점 희미해지고 절망감에 빠져 그만 내려놓고 싶어질 때 모든 것을 잠시 멈추고 처음으로 돌아가 부르심에 대해 다시 기억하십시오. 위대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불가능한 일을 부탁하지 않으십니다. 단지 그분은 우리 안에 살아계시며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맡기신 일들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GNPNEWS]

박희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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