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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칼럼] “우리 삶에 힘을 북돋아 주는 영화를 보고 싶다”

▲ 영화 '바울, 그리스도의 사도'의 한 장면. 유튜브 채널 AFFIRM Films

우리나라의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기쁜 소식이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위상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얘기이다. 그런데 이 작가의 작품이 국내에서도 많은 논란을 빚었다. 어떤 책은 올바른 역사관이 결여됐으며, 또 일부는 청소년에게는 맞지 않는 짙은 성적 묘사가 있다고 한다. 그 분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 대해서는 논할 수 없다. 그녀가 글을 잘 쓰시는 분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그렇지만 잘 쓴 글이라고 해서 항상 좋은 글은 아니다.

영화에서도 잘 만든 영화들이 꽤 있다. 스토리도 잘 짜여있고, 연기도 잘하고, 영상미, 음악 등 모두 조화가 잘 이루어진 영화들이 있다. 그렇다고 이 영화들이 좋은 영화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좋은 영화는 물론 잘 만들어져야 한다. 그렇지만 내가 정의하는 좋은 영화는 잘 만들어진 영화에 우리의 삶에 용기를 주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우리나라 영화감독 중 한 사람은 허진호 감독이다. 그의 첫 장편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병으로 죽어가는 한 남자의 잔잔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슬픈 영화이지만 따뜻함이 있었다. 사랑을 신파로 표현하지 않고 잔잔한 삶으로 그려갔다. 그 후로도 그가 만든 영화는 배우들의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 냈다. 이영애씨의 최고의 연기라로 회자되는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등.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그의 영화는 “천문”이다. 이 영화는 신분을 뛰어넘는 세종대왕과 그가 총애했던 장인 장영실의 우정을 담았다. 한석규와 최민식의 최고의 연기를 볼 수 있는 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의 영화를 보고 나면 허무해지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아름답고, 소중한 얘기들이지만 가슴 한구석이 공허해진다. 그의 대부분의 영화가 슬픈 종말로 끝내서는 아니다. 그의 영화는 관객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주고는 있지만, 답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는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데 그 무엇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가 찾는 것이 자신도 무엇인지도 모를 수 있다.

나는 좋은 영화의 정의를 우리의 삶에 힘을 북돋아 주는 영화라고 내린다. 어떻게 우리의 삶에 힘을 북돋아 줄 수 있는가? 그것은 우리 인생에 해답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진정으로 좋은 영화는 우리 인생에 있는 문제들에 대해 답을 주는 것이다. 영화가 현실의 부조리와 악함을 나열할 수는 있다. 그런 영화는 많이 있다. 그런데 인류의 근본적 문제에 답을 주는 영화는 거의 없다. 그 답을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그런 사람들은 영화를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 답은 예수 그리스도에 있다.

본디오 빌라도도 인생의 문제에 답을 찾고 있었다. 그는 예수님을 앞에 놓고 이렇게 묻는다. “진리? 진리? 무엇이 진리라는 말이요?”

빌라도가 예수께 물었다. “그러면 당신은 왕이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당신이 말한 대로 나는 왕이오. 나는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세상에 왔소.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가 하는 말을 듣소.” 빌라도가 예수께 진리가 무엇이오?” 하고 물었다. (요한복음 1837-38, 새번역)

그가 찾는 진리는 바로 그 앞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 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내 그 진리를 찾지 않았다. 어쩌면 진리를 찾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사도 바울에서 의사 누가는 바울이 갇혀있는 감옥을 통제하는 로마 감독관의 딸을 주님의 은혜로 고쳐준다. 이 일로 그 감독관은 바울에게 감사한다. 그러나 아직은 예수님을 믿기를 주저한다. 그런 그에게 바울은 이렇게 얘기한다.

“There’s only a moment. It’s not me. It is Christ himself that looks upon you and shatters your defenses.And in that moment, you will understand that you are completely known by God and you are completely loved. I will pray that moment comes for you.”

“이 일은 한순간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저로 인해서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바라보시고 당신의 방어막을 한 번에 허무실 수 있습니다. 그 순간 당신은 하나님이 당신을 온전히 아신다는 것과 온전히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나는 당신에게 그 순간이 찾아오기를 기도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인생의 답을 찾고 있다. 예술가들은 이 질문을 예술에서 찾으려하고, 어떤 이들은 정치에서 찾으려 한다. 그러나 누구도 인생의 해답을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다. 오직 성경에서만 찾을 수 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한강 작가가 인터뷰한 영상을 인터넷에서 보았다. 노벨상 수상 소식이 있기 몇 년 전에 한 인터뷰이다. 인터뷰한 사람이 한 작가의 책 중 한 부분을 읽다가 너무 처참한 장면이라서 더 읽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 인터뷰어는 인터뷰 마지막에 요즈음 관심사는 무엇이냐고 작가에게 물었다. 그때 한 작가는 “밝고, 눈부시고, 더럽혀지지 않는 인간의 투명함”에 관심이 있다고 대답했다. 가장 깨끗한 인간의 투명함은 예수님을 믿는 자 안에 거하시는 예수님 그분만을 통해서만 나올 수 있다. 그 작가분이 이 답을 찾았으면 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가 답으로 주어지는 좋은 영화를 보고 싶다.[복음기도신문]

바나바 C | 한때 영화를 좋아하며 공부했으나 지금은 다음세대를 믿음의 용사로 세우는 교육선교사로 순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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