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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키부호, 정원 3배 탑승한 과적 여객선 침몰… 78명 사망

▲ 아프리카 민주콩고에서 정원을 초과해 278명을 태우고 가던 선박이 침몰해 최소 78명이 사망했다. 유튜브 YTN 사이언스 투데이 캡처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의 키부호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여객선이 풍랑에 무게중심을 잃고 침몰하면서 78명이 익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실종됐다.

본지 소식통과 가디언, NPR에 따르면, MV 메르디호가 미노바 마을에서 키부호수를 건너 고마 시 외곽의 키투쿠 선착장에 입항하기 조금 전에 순식간에 침몰했다. 침몰 당시 80명 정원의 선박에는 정원의 3배를 훨씬 초과한 278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본지 소식통이 보내온 영상에 따르면, 선박은 선착장에 거의 다다른 상태에 갑작스럽게 한쪽으로 기울면서 순식간에 침몰했다.

참사 당시 선착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승선한 가족과 지인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인근 시장의 상인들이 배가 침몰하는 상황을 그대로 지켜보며 안타까워했다.

남키부 주의 장자크 푸루시 주지사는 “사망자 수는 잠정적이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사고에 대해 “선박에 구명조끼가 없었던 점 등 적절한 장비 부족과 과적, 부주의가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아침에 이 지역에서 강한 폭풍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NPR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여객선이 키투구 선착장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침몰했다며 구조대가 물에서 최소 50구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목격자 중 프랑신 무니는 “키투쿠 선착장에 있었는데 미노바에서 온 보트가 승객들로 가득 차는 걸 봤다.”며 “여객선이 균형을 잃기 시작하더니 호수에 가라앉았다. 몇몇 사람들은 물로 뛰어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구조된 사람은 적었다. 나는 수영을 할 줄 몰라서 그들을 도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콩고는 정부군과 M23 반군 사이의 지역 내 전투로 인해 도로가 위험하거나 통행이 불가능해지면서, 키부호를 가로지르는 노선은 과밀해지고 점점 더 많이 이용되고 있다.

고마와 미노바 사이의 도로에서는 식량 및 기타 물자를 운송하는 트럭이 멈추거나 습격당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많은 상인들이 키부호를 통해 물건을 운송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노선에서 일하는 선박 대리인 엘리아 아수마니는 AP통신에 이 노선에서 운항되는 선박의 상태나 운영 방식이 이미 위험하다고 느꼈다며 “이번 사고는 예견된 일”이었다고 전했다.

고마에 거주하는 누루 알파(27)는 가족 12명이 보트에 탑승했으며, 몇 날 며칠 동안 그들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알파는 “이 배에는 제 가족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중 두 명이 사망했다. 세 명은 병원에 있고, 나머지 일곱 명은 아직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이 사람들은 우리에게 방패와 같은 존재였다. 그들은 우리의 생계였고, 이제 큰 빈자리가 남게 됐다”고 말했다.

생존자 중 한 명인 엠마누엘레 푸라하(17)는 “우리는 오전 8시쯤 미노바에서 출발해 고마로 가려던 배가 전복됐다. 그때 나는 수영을 해서 기적적으로 해안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고마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윤성운 선교사는 “인근 병원에는 시체와 부상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며 “미노바에서 사역하시던 목사님 내외분도 소천하셨다. 아는 지인들의 죽음의 소식도 들려온다. 계속 들려오는 비보에 저희는 아픈 가슴을 붙잡고 있다.”면서 이 땅을 위해 주님께 긍휼을 구하는 기도와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윤 선교사는 “미노바에서 고마로 들어오는 육로가 반군들에 의해 차단돼 고마로 올 수 있는 길은 호수의 뱃길뿐이어서 더 많은 짐과 사람들을 여객선이 실었던 것 같다.”며 “르완다와 민주콩고의 군인들이 연합하여 시신을 찾고 있는데, 이로 인해 고마시는 일상의 삶을 살고는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장례를 치르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키부호는 민주콩고와 르완다의 국경에 있는 2700㎢의 거대한 호수로 이곳을 이용하는 선박의 노후화, 안전장비 부족, 과다 인원탑승으로 선박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키부호의 여객선 MV메르디호가 고마시의 키투쿠 선착장앞에서 순식간에 침몰하고 있다. 윤성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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