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엘지비티큐(LGBTQ+)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관광 마케팅 기관이 지난 몇 달 동안 웹사이트에서 “LGBTQ 여행” 섹션을 삭제했다.
뉴스맥스에 따르면, 그동안 플로리다의 키 웨스트(Key West), 포트 로더데일(Fort Lauderdale), 윌턴 매너스(Wilton Manors), 세인트 피터스버그(St. Petersburg)는 오랫동안 LGBTQ+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미국 여행지였다.
플로리다 관광 웹사이트의 LGBTQ+ 섹션에는 “플로리다 해변, 따뜻한 날씨, 다양한 활동들에는 모든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자유로움이 있지만, 특히 소속감과 수용을 찾고 있는 게이 커뮤니티에 매력적이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LGBTQ+ 친화적인 장소 목록은 섹션이 삭제됐다. 단, 여전히 일부 검색 결과로 나타난다.
이에 플로리다의 LGBTQ+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자들은 이것이 주 당국이 LGBTQ+ 커뮤니티를 지우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공화당 주지사 론 드산티스(Ron DeSantis)는 이전에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대한 수업을 금지하는 법안을 지지했으며, 미성년자에 대한 성전환 치료를 금지하고 아이들이 드래그 쇼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지지한 바 있다.
포트 로더데일 지역 LGBT 상공회의소의 키스 블랙번(Keith Blackburn) 회장은 플로리다의 “LGBTQ 여행” 섹션이 삭제된 것과 플로리다의 주도(州都) 탈라해시(Tallahassee)에서 제정된 다른 반(反)-LGBTQ+ 정책들이 그가 남부 플로리다 관광을 홍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을 계획하거나 관광을 홍보하는 사람들이 플로리다 주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싶지 않다고 자주 말하는 것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에 몇몇 인권 단체들은 플로리다에 대한 여행 경고를 발령하며, 드산티스와 플로리다 의원들이 추진하는 정책들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색인종 및 LGBTQ+ 개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적대적”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주 정부가 추진하는 반(反)-LGBTQ+ 정책들이 플로리다의 모든 지역을 반영하지는 않으며, 특히 일부 도시들은 LGBTQ+ 커뮤니티에 대해 환영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방문객들은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의 많은 도시들에는 LGBTQ+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선출 공직자들이 있고, LGBTQ+ 소유의 비즈니스도 많다고 블랙번은 덧붙였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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