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동역자의 거짓말… 그러나, 천국 소망이 삶의 이유 되다

▲ N국 전경. 제공: 필자

300호 | 선교 통신

계속된 건기로 온 천지가 먼지로 뒤덮힌 K지역을 오토바이로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비가 내렸습니다. 온 세상 가득한 먼지를 쓸어내릴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됐고, 이 거대한 혼돈과 무질서의 땅을 변화시킬 분도 주님이심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K지역의 사람들은 이 건기의 막바지에 비를 내려 달라고 헛된 신에게 구하고 있습니다. 매일 이른 새벽 출근길에 거대한 수레 위에 지어지고 있는 신의 처소를 마주치게 됩니다. K지역의 원주민이었던 네와리 족들은 수천 년 전부터 건기의 끝 무렵 비를 내려달라고 ‘머친드러나트’라는 이름의 힌두신에게 기우제를 드려왔습니다. 그 절정은 거대한 수레를 만들어 신상을 얹은 뒤 약 한 달 동안 시내에 끌고 다니며 제사를 지내는 것입니다. 아주 재미있는 사실은 하늘의 기운을 보아서 해가 짱짱한 날은 수레를 끌지 않다가,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을 점찍어 수레를 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비가 내리면 바로 그 신이 비를 내려주었다고 하면서 기뻐합니다. 이 무슨 얼토당토 않은 해괴한 쇼란 말입니까. 주님께 이 땅을 의탁드리며 기도할 뿐입니다.

얼마 전 조금 황당한 사건을 겪었습니다. 우리 학원에 스텝으로 일하던 자매가 한 달의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한 외국 단체에서 주관하는 간호사 특별훈련과정이 있는데, 이 과정을 수료하면 해외로 취업이 되는 아주 좋은 기회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 자매는 2년 전 우리 교회 근처로 사촌오빠(?)와 이사 오면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게 된 자매였습니다. N국에서는 직업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호주의 간호사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하니, 자매에게 좋은 기회가 되겠다 싶어 여비까지 따로 챙겨주며 보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모든 일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자매는 시골 마을에서 눈이 맞은 형제(사촌오빠라고 속였던)와 도시로 도망을 나와 살고 있었던 것이었고, 임신을 하게 되어 배가 불러오자 출산을 위해 한 달이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자매가 저에게 했던 모든 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거짓말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우는 대신 자기 동생이 일하게 해 달라고 해서 동생에게 일을 시켰는데 언니 대신 온 동생은 학원의 금고에 손을 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동생을 그만두게 하고 새로운 직원을 뽑을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주님의 방법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징계의 기간을 갖게 하고 하나하나 다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두 자매가 믿음으로 잘 양육되어 이 땅의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직원들과 마감 기도를 하는데, 로비에서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 반주가 들려왔습니다. 오가는 모두가 듣도록 늘 학원 입구에 찬송가 피아노 반주 음악을 켜 놓는데 마침 그 곡조가 들려 온 것입니다. 찬송을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진정 이 천국 소망이 아니라면 과연 이 세상엔 무슨 소망이 있을까? 진정 이 소망이 아니라면 지금 내가 이곳에 있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 믿음만 가지고 가겠네. 믿는 자 위하여 있을 곳 우리 주 예비해 주셨네.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아무리 상황이 쉽지 않아도 찬송 한 구절이 선사해 주는 믿음의 힘! 그 힘으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주님의 약속이 모든 일의 동기이며 결론입니다. 그 말씀으로 모든 상황을 뒤로한 채 다시 일어서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복음기도신문]

N국= 요한, 빌립바(본지 통신원)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 기사

karen-241120-1
[오영철 칼럼] 소수 부족 카렌 신학생, 주류 민족 버마인을 전도하다
20241117_Youth
[청년 선교] 한국어, 일본인 만나고 교제하는 통로로 사용되다
philippines1
필리핀 빈민촌 교회와 성도들, 화재로 큰 피해… 도움의 손길 절실
20241117_jordan1
“우승트로피 들고 기뻐하던 난민 청소년 얼굴을 잊을 수 없어요”

최신기사

[GTK 칼럼] 그리스도인과 직장 I
“차별금지법 독소조항 담은 제주평화인권헌장 폐지하라”
[고정희 칼럼] 복음이 실제 된다는 것
韓 청년들, “생명 지키는 데 전념하겠다”… ‘제2회 라이프워커 등산대회’ 개최
美 버지니아 부동산 중개인, 결혼 관련 성경 구절 SNS 게시해 면허 박탈 위기
극동방송, ‘나라를 지킨 영웅들’ 위한 ‘2024 가을 음악회’ 성료
파키스탄 북서부, 이슬람 계파 갈등 지역에서 복음 전하다
Search

실시간최신기사

20241121_Workplace
[GTK 칼럼] 그리스도인과 직장 I
20241121_Jeju
“차별금지법 독소조항 담은 제주평화인권헌장 폐지하라”
japan-bus-241120-unsplash
[고정희 칼럼] 복음이 실제 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