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과 남수단의 분쟁지역인 아비에이 지역에서 부족 간 무력 충돌로 37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 지역 정부의 불리스 코흐 공보장관은 “주말 사이 럼아미르, 알랄, 미작 마을이 와랍주 출신 무장 청년들의 공격을 받았다”며 “토지 분쟁으로 야기된 이번 무력 충돌로 토요일 19명, 일요일 18명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 1천 마리도 도난당했다”고 덧붙였다.
수단 남부와 남수단 북부 접경의 아비에이 지역은 원유 매장량이 풍부하고 목초지가 있다.
양국이 서로 차지하려고 수시로 충돌하는 탓에 ‘아프리카의 화약고’로 불린다.
이 지역의 대다수 주민인 응옥 딩카족은 남수단을, 목초지를 찾기 위해 아비에이로 오는 와랍주 누에르족 유목민은 수단을 지지한다.
수단과 남수단은 협상을 통해 아비에이 지역의 최종 지위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협상이 이뤄진 적은 한 번도 없다.
특히 남수단이 지난해 3월 이 지역에 군대를 배치한 이후 무장괴한의 공격을 비롯한 폭력 사태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 27일에도 누에르족의 무장 청년들이 응옥 딩카족 마을을 공격해 유엔평화유지군(UNIFSA) 대원 2명을 비롯해 5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무장괴한 일당이 아비에이 남부 마을 두 곳을 공격해 UNIFSA 대원과 여성, 어린이를 포함해 3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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