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

“청소년 약물 오남용 경험, 극단 선택 위험성 높일 수도”

다이어트에 마약성분 약물 오남용…청소년 '심각'(CG)(연합뉴스TV 사진)

청소년들의 약물 오남용이 극단적 선택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학계에 따르면 심혜인 영산대 경찰행정학과 조교수는 최근 ‘형사정책연구’에 게재한 ‘청소년 약물 오남용 경험이 자살 생각, 자살 계획, 자살 시도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중독으로 병원 진료를 받는 10대 청소년은 2019년 1천308명에서 2020년 1천187명으로 줄었다가 2021년 1천678명으로 급증했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이 매년 80% 안팎을 차지해 남학생보다 월등히 많았다.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1만7천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환각성 물질인 식욕억제제(일명 ‘나비약’)를 복용한 경험 비율은 0.9%,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경험 비율은 10.4%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병원 처방없이 약을 구한 경우도 있었는데 나비약을 복용한 22.8%는 인터넷에서 이를 구매했고,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이들의 9.6%는 가족이나 친구 등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자살 현황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저자는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 경험과 자살 생각·계획·시도의 관련성에 주목했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가 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제17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의 데이터 5만4천848개 표본을 분석한 결과 약물 오남용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0.7%(395명)이었다. 자살 생각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12.7%(6천956명), 자살 계획 경험과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경우는 각각 4.0%(2천206명), 2.3%(1천245명)이었다.

약물 오남용이 자살 관련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통계적으로 산출한 교차비(OR)를 보면 오남용 경험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할 때 ‘자살 생각’ 위험도가 4.251배에 달했다.

자살 계획, 자살 시도와 관련한 교차비도 약물 오남용 경험이 있을 때 각각 4.849배, 6.369배로 높아졌다.

저자는 이 숫자들이 약물 오남용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자살 행동 위험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청소년 자살 생각·계획·시도와 같은 위험 행동을 줄이기 위해 사회 각 영역의 밀접한 조정과 협력이 필수”라고 제언했다.

그는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 강사를 육성할 전문성 있는 교육기관이 마련돼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예방 교육과 관리 감독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위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기사

20240516 Missionary
서양 선교사들이 영상에 담은 100년전 한국…청라언덕의 사과, 한센인의 김장풍경 등
20240516 lgbtq
소비자들 LGBT 제품 거부… 기업체의 영업 전략 등 변화 가져와
20240516_YP_Slovakia
"총리피격 슬로바키아는 '거의 내전’"…극에 달한 정치양극화
20240514_SUFL
낙태죄 관련 규정없어 낙태 양산… 태아보호법 마련 시급하다

최신기사

[TGC 칼럼] 질문 잘하기: 신학자의 모델, 마리아처럼
서양 선교사들이 영상에 담은 100년전 한국…청라언덕의 사과, 한센인의 김장풍경 등
[지소영 칼럼] “선생님들은 강당으로 모두 오세요”
네팔, 오만... 한국과 외교수립 50주년
법원의 수술 없는 성별 선택권 인정... “도로 중앙선 삭제한 것 다름없다”
소비자들 LGBT 제품 거부… 기업체의 영업 전략 등 변화 가져와
[오늘의 한반도] 서울시의회, 학교구성원의 권리‧책임 조례 공포 외 (5/17)
Search

실시간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