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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세계 기독교인, 성경적 세계관과 사적표현 공격받아… 종교적 박해 급증

▲ 지난 7월, 낙태 시술소 근처에서 기도한 이유로 기소당한 애덤 스미스-코너. 사진: adf.uk 캡처

서구 세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종교적 박해가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최근 워싱턴 스탠드(The Washington Stand, TWS)가 전했다.

미국의 기독교 정책을 제시하는 비영리단체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FRC) 종교자유센터는 2024년판 “믿을 자유가 있는가? 서양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편협성 심화”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20년 1월부터 2023년 말까지 168건의 반기독교적 증오 또는 차별 사건을 확인했으며, 이 중에는 작년에만 33건의 사건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2020년(61건)과 2021년(49건)에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 사건이 가장 많았지만, 대부분은 코로나19 봉쇄령 위반과 관련된 것이었다. 하지만 보고서는 서구에서 성경적 세계관의 공개적, 심지어 사적 표현에 대한 편협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주류 문화가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점점 더 멀어짐에 따라 진보적인 세속적 가치와 모순되는 기독교 신앙은 점점 더 비난받고 증오나 편견으로 잘못 묘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3년 동안 사건 발생 건수가 2020년보다 적었다고 해서 반드시 기독교인에 대한 편협함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은 아니”라며 “FRC는 2020년 이후 코로나19와 관련된 사건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지만, 성경에 근거한 믿음으로 인해 차별을 받는 기독교인의 사건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전했다.

토니 퍼킨슨 FRC 회장은 보고서에 첨부된 서한에서 “이 보고서는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며 “우리가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회라고 생각하는 서구 국가들이 단순히 신앙을 실천하려는 기독교인들에 대해 권위주의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성경을 믿는 기독교인에 대한 적대감은 서구에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의 전 위원장이었던 퍼킨스는 “종교의 자유는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이 해외에서 증진하고자 하는 인권의 토대”라며 “그러나 우리가 국경 내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지 않으면 이 기본적인 인권을 증진할 수 있는 능력은 상실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교자유센터 아리엘 델 투르코 소장은 TWS 기고문에서 “우리는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의 종교 자유 상황에 대해 명확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의 권리를 당연하게 여기기 쉽지만, 우리는 서방 각국 정부가 신앙을 실천하거나 종교적 신념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아 침묵, 제한 또는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종종 낙태, 성전환주의, 동성결혼과 같은 문제에 대해 보편적인 사회적 관념과 모순되는 교리에 관해 기독교인이 발언하는 것에 대한 압박이 가해진다.”고 설명했다.

2023년 미국에서 발생한 사건 중 일부

· 오하이오의 한 목사가 노숙자들이 교회에서 잠을 자도록 허용한 혐의로 벌금을 물었다.
· 텍사스의 한 교회가 카운티 공공 서비스 회사로부터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았고, 교회가 면세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린 후 요금이 두 배로 증가했다.
· 오클라호마주 법무부 장관은 공립 가톨릭 차터 스쿨(자율형 공립학교)을 승인한 가상 교육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 오리건주의 한 부부는 성과 성별에 대한 성경적 견해로 인해 위탁 양육 허가를 거부당했다.
· 캘리포니아주의 한 도서관은 연사가 성 및 생물학에 대한 성경적 견해를 표현하자 자유를 위한 엄마들 행사를 취소했다.
· 조지아주의 한 교회는 지역 사회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자동차 쇼를 개최했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 콜로라도주의 한 기독교 학교가 LGBT(내맘대로성별)를 옹호하는 주 차별법에 의해 종교적 면제를 거부당했다.
· 오레곤주의 어느 교회는 노숙자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 인디애나주의 어느 학교 상담사는 학군의 선호 대명사 정책에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 버몬트주의 어느 기독 학교는 성과 성별에 대한 성경적 가치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주 정부 학비 지원 프로그램에서 배제됐다.
· 역시 버몬트주에서 어느 기독교 고등학교 코치가 남성과 여성 사이에 생물학적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 애리조나 초등학교 교육구가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교와의 교육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 캘리포니아의 한 교사는 학부모로부터 학생의 성전환을 숨기는 정책 준수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 콜로라도 케이크 가게 주인이 성전환, 사탄주의, 마리화나 사용을 기념하는 케이크 제작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했다.

영국에서 지역 게이 퍼레이드에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두 명의 시의원이 유죄를 선고받았고(한 명은 체포되기도 했다.), 어느 교목은 학생들에게 “엘지비티(LGBT) 활동가들의 생각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말한 이유로 해고됐다. 최소 6명이 낙태 시설 밖에서 기도하거나 생명 존중 팻말을 들었다는 이유로 체포되거나 벌금을 부과받았다.

캐나다에서 어느 목사는 도서관에서 드래크 퀸(여장 남자)들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야기 해주는 행사 때 밖에서 기도했다는 이유로 두 번 체포됐고, 어느 교회는 2020년에 대면 예배를 드려 벌금을 물었다. 가톨릭 학교의 어느 청소년은 생물학적 남성이 여자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한 혐의로 체포됐다.

독일에서는 기독교 하이브리드 학교가 문을 닫았고, 몰타의 한 의료 종사자가 동성애 생활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인터뷰에서 공유해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노르웨이의 한 도시에서는 성과 성별에 대한 성경적 관점 때문에 기독교 단체의 지역사회 보조금 지원을 거부했고, 스페인에서 어느 가톨릭 여성은 묵주로 기도했다는 이유로 체포됐으며, 스웨덴의 어느 빵집은 동성 결혼 케이크 굽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았다.

이에 퍼킨스 회장은 “이 보고서는 서구 정부 당국자들이 특히 공공장소에서 기독교인들의 신앙을 실천하고 표현하는 것을 표적으로 삼는 조치의 증가를 단지 표본화 한 것”이라며 이 보고서는 “개인에게 종교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행사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정부 당국에 종교의 자유가 전 세계에서 계속 증진될 수 있도록 이 기본적인 인권의 보호를 인식하고 우선순위를 정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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