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카렌 통신] 미얀마 군부, 저항군의 전략적 승리로 손실 커져

▲ 미얀마-인도 국경 지역에 친족 깃발이 미얀마 군부 깃발 대신 게양돼 있다. 사진: 본지 통신원

2024년 1월 7일 현재 미얀마 내전과 카렌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이를 반대하는 다양한 반군부의 충돌은 거의 3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얀마 내전은 2023년 후반기를 맞이하면서 이전과 다른 변화의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미얀마군이 다양한 전투지역의 패배 단계를 지나 전략적 실책의 증거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2024년 안에 미얀마의 군부시대가 종식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군부 이후 평화로운 정치 지형도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인가에 과제를 마주한 것이기도 합니다.

I. 미얀마 전체 내전 상황

미얀마 내전 양상은 초기에 예상하지 못하였던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군부가 소수반군이나 시민방어군을 쉽게 제압할 것이라는 예상과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이것은 전투지역은 물론 주변 세력들과 환경들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1. 미얀마 군부의 전략적 실책들

미얀마군과 저항군들의 충돌 과정에서 미얀마군은 무기의 성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하는데. 심각한 문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3년 후반기부터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전략 요충지 함락, 국민들의 저항의지 강화, 대부분 지역전투에서의 패배, 장병들의 사기 저하, 전투 의지 약화와 상실, 신병 모집 어려움, 현장 지휘관들의 무능, 높은 사상율(약 2만여 명 미얀마군이 사상으로 추정), 탈영하는 병사 증가, 전투요원들의 감소, 물자 보급의 어려움, 탈영, 대대 규모의 항복, 군수물자의 심각한 손실, 고위군 간부의 숙청, 장성급 지휘관 전사 등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이중적인 국경 관리, 심각한 경제적 위기 상황, 친군부 성향 소수민족군의 방향 유동성, 군 통치지역의 불안정성과 손실 등은 내전 초기와 다르게 군부를 더욱 불리하게 하는 요소들입니다. 미얀마군은 정권유지의 한계를 느끼고 저항군에게 정치적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과거의 수사적 표현과 결이 다른 입장입니다. 전투에서 패배한 미얀마군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확대함으로 현재까지 약 230만 명의 실향민이 발생하여 지금도 상당수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동안 군부에 4273명의 무고한 시민이 사망하였으며 지금도 구금자가 많으며 일반 국민들은 피폐된 상황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2. ‘1027작전’과 중요지역에서 저항군들의 전략적 승리

2023년 10월 27일은 미얀마 내전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날입니다. 왜냐하면 2015년에 동맹을 맺은 미얀마민족민주동맹(MNDAA)은 타앙민족해방군(TNLA) 및 아라칸군(AA)이 협력하여 10월 27일 ‘1027 작전’을 시작하여 중국과 접한 샨주에서 전략적 승리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단지 저항군의 전략적 요충지 점령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 사건은 중국이 미얀마 군부와 대치중인 저항군들을 지원하고 협력하여 전개한 작전이라는 점에서 미얀마군에게 치명적인 손실을 주었습니다. 이 사건의 발단은 미얀마 군부와 갱단의 협력으로 온라인 사기, 자금 세탁, 불법 이주 등등의 범죄를 통한 수십 억달러의 수입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런 불법 활동에 약 12만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비인간적이고 열약한 환경에서 노역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확인한 중국 정부는 계속적으로 미얀마 군부에 해결을 요구하였지만 오히려 탈출한 중국인 80여 명이 사망하고 중국 공안 잠복 경찰 4명이 생매장당하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반군을 지원하고 협력하여 4만 1000명의 범죄인들을 중국으로 압송했습니다.

미얀마군은 중국 정부로부터의 불신, 수십억 달러의 수입 중단은 물론 전략적인 요충지를 잃었습니다. 세 동맹군은 2023년 11월 2일 친세워화(Chinshwehaw)를 점령했습니다. 이곳은 미얀마가 중국에 수출하는 수출품의 25%인 매년 20억 달러 이상의 수출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미얀마 군부에게 심각한 경제적 타격까지 준 것입니다. 올 1월 5일 미얀마민족민주동맹군은 샨주의 또 다른 전략적 요충지이며 미얀마 동북부 지역 사령부가 위치한 국경도시인 라이카이(Laukkaing)를 점령했습니다. 이곳은 샨주 코강자치구 수도로서 중국과 연결하는 전략적인 도시이며 이 과정에서 3700여 명의 군인과 가족들이 항복하였고 이들은 샨주의 라시오(Lashio)로 피신을 허락받고 이동했습니다. 이것은 미얀마 군부가 군사적, 경제적, 국제관계에서 심각한 실책으로 타지역의 전투는 물론이고 미얀마군의 전략적 패배가 분명해지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10월 27일 이후 세개의 동맹군에서 점령한 미얀마군 초소가 전국적으로 400개가 넘는다는 것은 이런 예상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3. 전투지역이 산악지대에서 평지로 확대

이전 전투는 주로 소수민족이 있는 주변국의 국경지대의 산악지대에서 주로 이루어졌고 평지에서는 게릴라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양상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1월 3일 만달레이와 수도 네피도를 연결하는 우 르윈 타운쉽에서 따앙민족해방군과 시민방어군이 합동작전을 하여 미얀마군 초소를 점령하였습니다. 이 지역은 만달레이에서 불과 90키로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이 전투에서 미얀마군은 전투의지가 약화된 나이든 군사들이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한 합니다. 미얀마군은 대부분의 전투에서 그들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있으면 저항군이 오히려 공제적인 입장이라는 것은 앞으로 평지지역에서 전투가 확대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20240109 Myanmar army
사진: 본지 통신원

4. 주변국가들과 국경지역 손실 확대

미얀마군은 주변국가의 군사적, 경제적 지원이 있어야 장기적 생존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2023년 말이 되면서 주변국의 주요국경통로의 상당수가 저항군의 통제 아래에 들어갔습니다. 첫째는 중국인데, 앞선 설명한 ‘1027 작전’을 통한 두 곳의 전략적 요충지는 물론이고 샨주의 상당수 국경을 저항군이나 친 중국 성향의 소수민족군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인디아인데, 중요한 국경도시인 팔람 지역의 두 곳이 11월 12일 친족군대가 통제하고 있고, 12월 29일 국경지역 팔레트에서 미얀마군이 패배하여 인도로 피신하였다가 인도의 도움으로 만달레이로 돌아왔습니다. 셋째는 태국인데, 태국과 미얀마의 중요 국경도시인 미야와디는 군과 저항군의 충돌 속에서 미얀마군이 영향권에 있지만 그 외 광범위한 국경은 카렌, 카레니, 샨족 등의 군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넷째, 방글라데시와 접한 국경지역 카마우웅와 지역 등에서 12월 29일 아라칸군이 군초소를 점령했습니다.

II. 주변국의 변화 징조들

미얀마의 쿠데타는 UN에서 2022년 12월과 2023년 8월에 미얀마군의 무자비한 폭력과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미얀마군 정권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주변국가가 군부와 공식적인 관계와 군사적, 경제적 협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미얀마 군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국가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미얀마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입니다. ‘1027 작전’ 지원이 대표적입니다. 중국은 미얀마군과 대치하는 저항군들을 지원하고 협력하여 중국인들을 구출했습니다. 저항군의 중국과 접한 국경지역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휴전을 요구하며 지원 조정을 통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미얀마군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보다는 친중국 성향인 미얀마민족민주동맹(MNDAA)이나 통합와족군(UWSA)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저항군과 다양한 루트의 협력을 통하여 국경 관리와 국가 이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둘째, 인디아입니다. 12월 6일 인디아는 미얀마 군부 대표와의 만남에서 미얀마가 민주주의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것은 이전과 다른 직접적인 요구인데, 1600km를 마주한 국경 관리는 물론이고, 미얀마를 통한 인디아 태국의 고속도로 건설을 포함한 10억달러 이상 투자한 투자국가로서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새로운 정권의 준비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입니다. 미얀마와 2400여 km의 국경을 접한 태국은 12월 12일, 미얀마와의 관계에 대한 수상의 입장 발표는 아세안의 5가지 군부에 대한 요구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군부와의 회담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미얀마군의 전략적 패배가 가시화되면 국가 이익을 위한 변화는 가능할 것입니다.

III. 반군 세력들의 협력과 내부 분열의 가능성

현재 미얀마 군부에 대하여 대항하는 저항세력을 일부에서 ‘혁명군’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내실을 보면 너무 다양한 입장이어서 장기적인 협력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요소들은 소수민족 지역 확대 욕구, 중국과 관계, 마약 문제, 경제적 이권,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 설정, 통치 이념 등등으로 매우 다양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소수민족 사이의 충돌과 갈등의 원인이 되었으며 심지어 같은 민족 안에서도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미얀마군이 무너진다고 해서 평화로운 미얀마가 자동적으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권력 공백’은 ‘정치적 분열’로 확대되면 지금보다 더 큰 폭력과 갈등으로 전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항세력들이 민족주의와 연방을 넘어선 새로운 행정, 통치를 실현하는 것은 매우 섬세하게 배려되고 존중하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2023년 11월 29일 미얀마통합정부(NUG)는 저항군들이 점령한 사가잉의 카윈 군에서 최초로 군단위의 완전한 민간인 통치가 시작됐습니다. 이것은 전국적인 규모로 미얀마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미얀마통합정부가 군단위의 행정관리를 시작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소수 군들이 통합되고 다양한 무장정파가 연합하여 미얀마정부군을 상대하는 것도 좋은 징조이지만 전체적인 통합은 큰 도전입니다.

IV. 카렌 지역 상황

카렌은 미얀마군의 각 지역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있습니다. 카레니 지역에서 카레니 군은 카렌군과 시민방어군과 협력하여 카레니주의 80% 이상을 통제하고 있고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카렌군(KNLA)들도 아시아하이웨이 통제 지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도시에서도 승기를 잡고 있습니다. 최근에 카렌군의 분파인 KTLA가 카렌군(KNLA)으로 합류한 것은 카렌군의 통합을 위하여 좋은 징조입니다.

이런 승리에도 불구하고 전투 지역에 있는 일반 카렌들의 삶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미얀마군이 전투에서 패한 후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보복공격이 이뤄져, 긴급 식량배급이 어려운 곳도 있습니다. 미얀마군은 드론과 공군기를 이용한 활동을 계속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V. 전망과 기도제목 요청

전략적 실책으로 인한 미얀마군의 위기 상황은 쿠데타가 시작할 때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입니다. 외부국가의 지원이 없으면 미얀마 군부의 폭압적 통치는 2024년에 종말을 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은 이전에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얀마 정치 상황입니다. 평화롭고 민주화된 국가를 위한 국제사회와 저항세력들간의 협력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현재 주변국들의 입장과 저항세력들의 상황들은 민족주의를 넘어선 협력보다는 분열과 내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미얀마 군부의 전략적 실책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하나님이 미얀마와 관련된 당사자들이 협력, 양보, 존중의 자세로 평화로운 미얀마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더불어 전투지역에서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실향민들을 보호하여 주시고, 카렌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되어 소망되신 예수님을 증거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와 관심에 감사를 드리며 강력한 기도 부탁드립니다. <무익종 통신원> [복음기도신문]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 기사

20241118_Pakistan
파키스탄 북서부, 이슬람 계파 갈등 지역에서 복음 전하다
(678)fentanyl0102
美 펜타닐 과다 복용 사망자 감소... "완전한 중독 회복을 목표로 설정해야"
20241119_Characte_ai
AI 앱, 청소년에 자살 부추겨... 소년 부모 소송 제기
Myanmar-241107-unsplash
영.EU.캐나다, 민간인 공격하는 미얀마에 제재 조치... 군부 능력 제한할 것

최신기사

[GTK 칼럼] 그리스도인과 직장 I
“차별금지법 독소조항 담은 제주평화인권헌장 폐지하라”
[고정희 칼럼] 복음이 실제 된다는 것
韓 청년들, “생명 지키는 데 전념하겠다”… ‘제2회 라이프워커 등산대회’ 개최
美 버지니아 부동산 중개인, 결혼 관련 성경 구절 SNS 게시해 면허 박탈 위기
극동방송, ‘나라를 지킨 영웅들’ 위한 ‘2024 가을 음악회’ 성료
파키스탄 북서부, 이슬람 계파 갈등 지역에서 복음 전하다
Search

실시간최신기사

20241121_Workplace
[GTK 칼럼] 그리스도인과 직장 I
20241121_Jeju
“차별금지법 독소조항 담은 제주평화인권헌장 폐지하라”
japan-bus-241120-unsplash
[고정희 칼럼] 복음이 실제 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