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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파키스탄 내 미등록 아프간인 200만명 넘어…추방 말아야”

▲ 아프가니스탄 고국으로 가려고 국경에서 대기하는 파키스탄 거주 아프간 불법 이주자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간인 수만 명 파키스탄 떠나…본국 귀환 시 구금·고문 등 우려”

파키스탄 정부가 국내 불법 이주자들에게 다음 달 1일까지 자진 출국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유엔은 파키스탄 내 미등록 아프가니스탄인의 수가 200만명이 넘는다며 ‘인권 재앙’을 피할 수 있도록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이주기구(IOM)와 유엔 난민기구는 파키스탄 내 등록되지 않은 아프간인이 200만명이 넘는다며 이 중 60만명 이상은 2021년 탈레반의 아프간 재점령 이후 도망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3일 파키스탄 정부가 불법 외국인을 체포해 추방하겠다고 예고한 뒤 수만 명의 아프간인이 파키스탄을 떠났다며 많은 이들이 출국 이유로 ‘체포의 두려움’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유엔 난민기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파키스탄 당국이 인권 재앙을 피할 수 있도록 아프간 국민에 대한 강제 송환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추방에 직면한 많은 사람이 아프간으로 돌아가면 체포와 구금, 고문 등 잔인하고 비인간적 인권 침해의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우려에도 파키스탄 정부는 예고대로 내달 1일부터 단속을 통해 서류 미비자나 미등록 외국인을 체포해 본국으로 강제 추방하겠다는 입장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조치가 불법 이주를 막고 늘어나는 범죄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일이라며 자국 내 모든 불법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정책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국제 사회는 이번 조치가 파키스탄 정부와 탈레반 정권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보고 있다.

1979년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하자 400만명이 넘는 아프간인이 파키스탄으로 도망갔고, 이 중 상당수는 여전히 파키스탄에서 지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미등록 상태다. 여기에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하자 수십만명의 아프간인들이 탈레반을 피해 파키스탄으로 넘어왔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의 대표적인 반정부군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은 파키스탄과 아프간 사이의 2천611㎞에 달하는 긴 국경을 오가며 파키스탄 보안군을 공격하고 있다.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TTP 배후에 아프간 탈레반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탈레반 정권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갈등으로 인해 아프간 탈레반은 최근 대규모 지진에도 파키스탄 정부의 구조대 파견과 생필품 지원 등의 제안을 거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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