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가 국내 불법 이주자들에게 다음달 1일까지 자진 출국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기한 후에는 임시 수용을 거쳐 강제 추방키로 했다.
이들 불법 이주자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사르프라즈 부그티 파키스탄 과도정부 내무장관은 이날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국내 불법 이주자들에게 오는 11월 1일까지 자진 출국하라고 요구했다.
부그티 장관은 “11월 1일 이후에는 불법 이주자를 위한 어떠한 (기한 연장)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에는 197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 이후 아프간에서 도주해온 이주자 440만여명이 있으며, 이 가운데 173만명이 불법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불법 이주자에는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재장악한 뒤 파키스탄으로 이주한 수만 명도 포함된다.
부그티 장관은 기한 내 자진 출국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족당 5만 파키스탄루피(약 25만원)를 제공하고 허락된 금액 이상을 가져갈 사람들을 돕기 위한 금융채널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한 내 떠나지 않는 이들은 시설에 임시 수용한 뒤 강제 추방한다면서 이들에게 의료 서비스와 음식, 생수를 제공하고 어린이와 여성, 고령자들은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대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한 이후 농작물 재배 등을 위해 불법 이주자들이 체류하도록 돕는 자국민은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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