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 지방의 지방 관리들이 이슬람 시위자의 압력으로 기독교 학교 건립 허가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모닝스타뉴스가 최근 전했다.
인도네시아 파레파레 지역 대표 의회는 가말리엘 기독교 학교 재단에 건축 허가를 내줬다. 그러나 지난 10월 6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포함한 무슬림들의 시위 이후 허가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슬람 방어 전선(Front Pembela Islam, FPI)의 대원들과 수백 명의 지역 주민, 이슬람 지도자, 인도네시아 무슬림 지식인 협회 회원들과 함께 2020년 12월부터 시위를 벌였으며, 파레파레의 대표 의회는 잠재적으로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며 기독교 학교 건설 허가를 철회하기로 약속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슬람 단체에 대한 당국자들의 이런 약속이 공식적인 결정이나 마찬가지이며, 이에 지방 의회는 허가 취소 서한을 발표하지 않았다.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는 한 동영상에는 일부 참가자들이 “가말리엘 소랭 기독학교 건립을 거부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시위자들은 “허가를 거부하라. 허가를 취소하라.”고 외쳤고, 일부 시민들은 정부도 그렇게 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가장 관대한 사람들이다. 이슬람교도들은 관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라며 “우리는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이 있는 동네에 살면서 서로 음식을 제공한다. 우리는 결코 다른 사람들의 예배를 방해하지 않지만, 대다수의 이슬람 공동체에 기독교 학교를 세운다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수백 명의 주민들은 9월 30일, 파레파레의 소랭 페마이 지역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 모여 학교 건설을 반대하는 성명서에 서명했다.
BNN에 따르면 가말리엘 기독교 학교의 건설은 법적으로 승인됐다.
가말리엘 기독교 학교 재단의 부회장인 신타(Sinta)는 학교가 모든 관련 규정에 따라 건축에 필요한 허가를 획득했고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면서 이번 건축 허가 취소로 “재단은 정부의 합법적인 허가 없이 학교를 지을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10월 7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건축 전에 모든 법적 절차를 이행했다.”며 건축 허가 절차가 주민들의 주장처럼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특히 종교의 자유를 옹호하는 세타라 연구소의 보나르 티고르 나이포스포스 부소장은 이 사건이 “불관용 집단의 의지에 국가가 종속된 명백한 징후”라고 말했다.
보나르는 모닝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의 정치적 입장과 선거에서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공무원들이 편협한 집단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며 “헌법에 위배된다고 생각해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오픈도어 선교회가 선정한 2023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WWL)에서 33위를 차지했다.
WWL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보수적인 이슬람적 성격을 채택해 복음주의적 활동을 하는 교회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의 표적이 될 위험성이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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