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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자였던 형제가 이제 예배당을 짓고 있습니다

출처: Unsplash의 Aleksandra Sapozhnikova

289호 / 선교 통신

이번 K국 복음학교에 안텀(가명) 형제가 블라드(가명) 형제와 함께 멀고 먼 길을 달려 참여했습니다. K국으로 가는 길에 안텀 형제는 심장 통증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목숨을 걸고 달려온 복음학교에서 안텀 형제는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오랜 시간 교회에 다녔지만 자신이 죄인인지 모르던 형제에게 주님은 십자가 복음의 비밀을 알려주셨고 형제는 오직 십자가만 자랑하는 증인으로 설 것을 믿음으로 결단했습니다.

이후 A지역을 여행하며 안텀 형제 가족과 만나 교제를 나눴습니다. 안텀 형제의 15살 된 딸 알리싸(가명) 자매는 예수를 믿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와 함께 교제하던 중에 알리싸 자매는 복음을 들으며 기쁨으로 예수님을 믿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음 날이 주일이었는데 교회에도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알리싸 자매가 주님을 더욱 알아가고 사랑하는 믿음의 딸로 자라나도록 기도해주세요.

우리가 K지역에 있을 때 블라드 형제가 우리를 위해서 어린 양을 잡았습니다. 어린 양은 정말 순하게 죽었습니다. 어린 양의 죽음을 보면서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피를 쏟고, 가죽이 벗겨지고, 내장을 다 꺼내고, 조각조각 각을 뜨고…. 마음이 이상했습니다. 주님이 이렇게 어린 양이 되어 죽으신 사실이 새삼 충격적인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블라드 형제는 양을 잡을 때마다 예수의 죽으심을 묵상하는 것 같았습니다. 양은 다음 날 국이 되어 식탁에 올라왔습니다. “나 잡아먹고 너 살아라!” 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보는 듯 했습니다. 주님을 매일매일 먹고 사는 존재가 교회인 저입니다.

복음을 만난 블라드 형제는 살고 있던 도시를 떠나 알코올 중독자와 마약 중독자로 가득한 자신의 고향인 K지역에서 선교사가 되겠다고 돌아왔습니다. 블라드 형제는 느리지만 자신이 헌신한대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블라드 형제와 그의 아내에게는 복음을 향한 벅찬 감격이 있습니다. 어떻게 나 같은 죄인을 위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주셨는지 몇 번이고 계속해서 감격하며 이야기했습니다. 저희는 무언가 가르치려고 갔는데 그들의 주님을 향한 감격과 살아있는 고백을 들으며 오히려 배우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블라드 형제는 들과 산에서 양을 치는 일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던 청년을 만났습니다. 그는 지금은 다른 도시에서 대학을 다니지만 방학이 되어 집에 와서 함께 예배에 참여했습니다. 얼마나 예배를 사모하고 말씀을 경청하는지 자신을 전도했던 블라드 형제를 꼭 닮은 참 아름다운 청년이었습니다.

밤에 모임에 가면서 그간 교회에 나오다가 실족하여 행방이 묘연한 예고르(가명) 형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 어둠 속에서 차를 세웠고 술 취한 예고르 형제가 서 있었습니다. 예고르 형제는 예배에 와서 자신이 죄로 말미암아 지쳤다고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예고르 형제가 블라드 형제처럼 복음을 만나 예수의 사람으로 변화되도록 기도해주세요. 블라드 형제도 전에는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자였습니다.

솜씨 좋은 목수인 블라드 형제는 현재 예배당을 짓고 있습니다. 지금은 뼈대만 보이지만, 흡사 방주처럼 보였습니다. 블라드 형제는 꿈을 꾸며 집을 짓습니다. 샤먼과 술과 마약으로 취한 마을 사람들이 구원의 방주인 교회에 가득 차서 기쁨으로 예배하게 될 날을요. K지역의 작은 교회가 그 어둠의 땅 가운데 거룩한 빛으로 서 있어 구원의 통로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복음기도신문]

김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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