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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르노-카르바흐, 아르메니아계 주민들 대부분 탈출

▲나고르노카라바흐: 아제르바이잔이 재집권함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르메니아로 거주지를 떠났다 사진: 유튜브 채널 Sky News 영상 캡처

최근 아제르바이잔과 무력 충돌 이후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거의 모든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탈출해 아르메니아로 빠져나갔다고 1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전했다.

나젤리 바그다사리안 아르메니아 총리 대변인은 “아제르바이잔이 군사적 공세로 이탈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은 30일(현지시간) 아침 나고르노-카르바흐에서 온 아르메니아 실향민 수가 10만 417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와 적신월사 연맹은 카라바흐 국경 부근의 아르메니아 마을들이 임시 난민촌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난민 가운데 3만 2200명은 아르메니아 정부가 제공한 임시 숙소에 머물고 있다.

카비타 벨라니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성명을 통해 “10만 명 중 많은 사람이 굶주리고 지친 사람들이 많아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UNICEF)는 “아르메니아 입국자의 30%가 미성년자이며, 많은 사람이 가족과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바그다사리안 대변인은 아르메니아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약 405명의 실향민이 아르메니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이들 중 337명이 최근의 군사 활동과 폭발로 인해 부상했다. 10명의 어린이가 중환자실에 있고, 5명은 심각한 상태이며 그중 1명은 매우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BBC는 아제르바이잔의 군사작전 과정에서 아르메니아계 최소 200명과 아제르바이잔 군인 수십 명이 사망했다며 연료 저장소에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70명이 사망했으며 105명이 추가로 실종됐다고 전했다.

1920년대 소비에트 독재자 요제프 스탈린은 아르메니아인이 다수 거주하는 아제르바이잔에 나고르노-카르바흐 자치주를 설립했다. 하지만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다.

2020년 9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에 전쟁이 다시 발발하여 11월에 휴전이 체결됐지만, 양측이 서로 휴전 위반을 비난하는 등 긴장감은 지속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12월 이후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는 이곳과 아르메니아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인 라친 회랑이 수개월 동안 봉쇄돼,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식량 공급이 제한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국제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International, CSI)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공수 물자 보급을 포함한 수개월 간의 봉쇄에 대한 4가지 항목의 긴급 대응을 제안할 것을 촉구했다.

존 아이브너 CSI 대표는 서한에서 “조 바이든은 아르메니아인 대량 학살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었고, 이에 따라 아르메니아 국민과 집단학살을 혐오하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감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1년 4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아르메니아 대학살 106주년을 맞아 아르메니아인 대량 학살을 인정한 첫 대통령이 됐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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