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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사태 국제분쟁화 기로…“군부, 러 용병그룹에 지원요청”

▲ 니제르 국기(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는 서아프리카 15개국 군사개입 추진에 지지 표명

아프리카 니제르의 군부 쿠데타 사태가 주변 국가와 러시아 용병 그룹까지 개입하는 국제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니제르 쿠데타 세력이 러시아 사설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쿠데타 세력을 축출하기 위한 서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군사개입 움직임에 니제르의 식민모국이었던 프랑스가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AP통신은 니제르 사태에 정통한 언론인 와심 나시르를 인용, 니제르 군부 쿠데타 세력의 지도자 중 한 명인 살리푸 모디 장군이 최근 이웃국가인 말리에서 바그너그룹 인사와 회동을 갖고 지원을 요청했다고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쿠데타 세력은 권좌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바그너 그룹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바그너그룹은 그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나시르는 소개했다.

AP통신과 접촉한 익명의 서방 군사 당국자도 니제르 쿠데타 세력이 말리에 있는 바그너그룹 관계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외무부는 5일 “프랑스는 쿠데타 시도를 물리치기 위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서아프리카 15개국 연합체)의 노력을 견고하고 단호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ECOWAS가 6일까지 헌정 질서를 회복하지 않으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고 니제르 군부에 경고한 데 이어 국방수장 회의(2∼4일·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병력 배치 방법과 시기 등을 담은 잠재적인 군사 개입 권고안을 마련한 것에 프랑스가 사실상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 앞서 니제르 쿠데타 세력의 대표로 말리를 방문했던 모디 장군은 니제르가 리비아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할 일을 하겠다며 외부의 군사개입에 대해 경고했다고 니제르 국영방송이 4일 보도한 바 있다.

미국 등 서방 연합군의 개입 속에 리비아 카다피 정권이 축출됐던 10여년 전 상황을 상기시키며 외부의 군사개입에 저항할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ECOWAS와 러시아 용병그룹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그것은 니제르 쿠데타 사태의 국제분쟁화를 의미하게 될 전망이다.

서방은 이번 쿠데타로 축출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이 테러 세력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해온 만큼 그의 복권을 위한 주변국들의 노력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이번 ECOWAS의 대니제르 군사개입 추진에 프랑스가 지지를 표명한 것도 그 맥락에서 이뤄진 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군부가 집권한 말리, 부르키나파소 등 니제르의 이웃 국가들은 니제르에 대한 외부 군사개입이 이뤄질 경우 니제르 군부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니제르 사태가 국제분쟁으로 비화하고, 니제르가 혼돈으로 빠져들 경우 알카에다 등 국제 테러 세력의 발호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서방 국가들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니제르 쿠데타’ 대응 관련 논의하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아부자 AFP=연합뉴스 사진)

ECOWAS의 군사 개입이 현실화하기까지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15개국 연합체인 ECOWAS의 모든 결정은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에 실제로 군사개입이 이뤄지려면 그 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회원국 의견이 일치해야 한다.

일부 ECOWAS 회원국발로 무력개입 ‘신중론’도 나온다. ECOWAS 의장국인 나이지리아의 상원은 5일 자국 대통령에게 니제르 사태와 관련, 무력 개입 이외의 옵션을 더 탐색할 것을 권고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니제르에서는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 세력이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바줌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 니제르(구글 캡처=연합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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