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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정부군·바그너 용병, 민간인 수십명 즉결 처형”

▲ HRW 말리군·바그너 용병 잔혹 행위 보고서(HRW 홈페이지=연합뉴스 사진)

HRW “작년 말부터 중부 여러 마을서…고문·약탈도 자행”

서아프리카 말리의 정부군과 현지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바그너 그룹 용병이 민간인 수십명을 즉결 처형하는 등 여러 전쟁범죄와 인도에 반한 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말리군과 바그너 용병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전투원들이 작년 말부터 말리 중부의 여러 마을에서 민간인 수십 명을 처형했다고 밝혔다.

HRW는 이슬람 무장단체에 대한 군사 작전 중에 이런 범행이 이뤄졌으며, 이들은 억류자들을 고문하거나 민간인의 재산을 약탈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일라리아 알레그로치 HRW 선임연구원은 “우리는 말리 정부군과 외국인 전투원들의 학대를 기록했다”며 “외국인 전투원들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리비아 등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끔찍한 평판을 받는 바그너 소속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HRW는 이번 보고서 작성을 위해 목격자와 피해자 가족, 지역 사회 지도자, 현지 활동가 등 40명을 전화로 인터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프랑스어를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 전투원들을 “백인”, “러시아인”, “바그너 소속” 등으로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HRW는 또 유엔평화유지군(MINUSMA)이 연말까지 철수할 예정임을 강조하면서 인권 침해 중단을 위한 아프리카연합(AU)과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개입과 함께 말리 당국에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대해 말리 정부는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 확인된 바는 없다”면서도 “전쟁범죄와 인도에 반한 죄의 혐의에 대해 검찰 수사를 시작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말리에서는 2012년부터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무장단체와 분리주의 세력의 준동으로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2020∼2021년 두 차례의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말리 군부는 프랑스 군의 철수를 요청하고서 바그너 용병들을 끌어들였고, 결국 MINUSMA까지 철수하도록 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트위터에서 바그너 그룹의 현지 세력 확장에 도움을 준 말리 측 인사 3명에 대한 제재를 언급하며 “2021년 12월 바그너 용병이 말리에 배치된 이후 민간인 사망자가 3배 이상 급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엔은 앞서 지난 5월 말리 정부군과 외국인 전투원들이 작전 중 500명을 살해했다고 비난했으나 말리 군정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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