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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처방전 없는 사전피임약 첫 승인… 생명존중론자들은 ‘시판 반대’

▲ 미 식품의약청(FDA)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피임약 오필을 사상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연합뉴스가 14일 전했다. 프랑스 제약업체 HRA 파마가 만든 피임약 ‘오필'(Opill)은 의사의 처방없이 약국,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구입할 수 있게돼 많은 논란을 야기할 전망이다.

특히 FDA의 승인은 지난달 연방대법원이 임신중절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결정을 내린 후 임신중절을 금지하는 주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에서 사전 피임약은 1960년대부터 흔한 피임 수단으로 이용됐지만 혈전증 부작용을 우려로 처방전이 있어야 구할 수 있었다.

처방전을 거치지 않고 약품을 판매하려면 소비자가 표시된 설명을 이해할 수 있고 스스로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으며 전문적인 지도 없이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약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젠더 이슈 등 사회 각현안에 대해 성혁명주의를 지지하는 미국 언론은 여성의 건강권이 확대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FDA의 이날 승인에 대해 “피임에 대한 접근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이정표”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낙태를 반대하는 생명 존중론자들은 처방전 없는 오필 구입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의 생명을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Life of America )의 회장인 크리스찬 호킨스는 WP와 인터뷰에서 FDA의 결정으로 젊은 여성들이 의사를 찾을 필요가 없게 됐다”며 “범죄자들이 성적 학대와 강간 등 범죄를 더 쉽게 은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연방 대법원은 작년 6월 “낙태를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은 국민과 그들이 선출한 대표에게 반환된다”며 낙태권 존폐 결정을 각 주 정부 및 의회의 권한으로 넘겼다. 이후 미국에서는 낙태를 금지하는 주가 늘었다.

법률 소송이 진행 중인 지역들까지 포함하면 미국 50개주의 절반인 약 25개 주에서 낙태를 제한하는 법이 제정됐다.

WP는 현재 미국에서 출산 연령의 약 4분의 1이 낙태가 완전히 금지되거나 대부분 금지되는 지역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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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처방전 없이 판매될 사전 피임약 ‘오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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