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보는 이슬람(64)
인류 최초의 범죄 발생(창세기 4장)
에덴 지역에서 인류 최초의 범죄가 발생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이요, 생명인데 이 말씀에 절대성을 두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져버리는 순간에 인간의 영은 하나님의 영과 끊기게 되면서 인류 최초의 저주와 인류 최초의 살인과 인류 최초의 죽음이 이 땅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해 최초로 불순종하고 범죄한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 후 두 명의 남자 자녀를 낳았는데, 형은 가인이고, 동생은 아벨이었다. 형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는 비극을 통해 가인이 하나님의 낮을 피하여 에덴동산의 동편으로 도망가는데 그곳의 이름이 놋이다(창 4:16~17).
가인은 여기에서 그의 아들 에녹을 낳은 후 두려움에 휩싸여 성(城)을 쌓았는데, 성의 이름을 그의 아들 에녹의 이름을 붙여서 에녹 성이라 칭하면서 인류 역사 최초의 도시문화를 형성한다. 이 에녹 성은 이후 함족에 의해 형성되는 바벨 성의 출발점이 된다.
이들은 에덴 동쪽 놋 땅으로 가서 번성하기 시작하는데,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는 아주 짧게 모세에게 이를 설명하고 계신다.
“가인이 에녹 성을 쌓고, 누구를 낳고, 낳고….”
그중 ‘라멕’이라는 이름이 나오는데. 성경에서 라멕은 부인으로 여자를 둘을 취하게 된다(창 4:19). 여기에서부터 라멕을 통해 간음과 음란과 가정파괴의 역사가 가인에 의해 세워진 에녹 성에서 처음으로 시작되기 시작한다.
성경에서는 라멕이라는 자가 얼마나 악독한지 설명하고 있다.
“라멕이 아내들에게 이르되, 아다와 씰라여, 내 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창상을 인하여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을 인하여 소년을 죽였도다.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하였더라(창 4:23~24)”.
강력한 보복심과 보복 정신이 그 당시 그 사회를 어둡게 만들고 있었다. 또한, 각양 동철로 날카로운 기계를 제작하고, 하나님 없는 음악과 하나님 없는 목축들이 그 안에서 시작되면서 여기에서 또 한 번의 인류 역사가 시작된다.
아벨이 죽고 나서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다른 자녀, ‘셋’을 주셨는데, 셋의 아들인 ‘에노스’때에 와서야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다(창 4:26). 즉, ‘가인’ 때부터 ‘에노스’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사람들 전부 하나님 없이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호와’란 뜻은 ‘예수’ 혹은, ‘구원자’라는 뜻으로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뜻을 가진다.
그러면, 그들은 왜 ‘에노스’때에 와서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을까?
이 당시 가인의 후손이 만들어가는 하나님 없는 문화와 보복과 살인, 폭력과 강간, 그리고, 각종 사회 범죄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악한 것이었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이 상황을 모세에게 설명하고 계신다.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일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당시 땅에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이 용사라, 고대에 유명한 사람이었더라.” (창세기 6:1~4).
여기에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는 관계없이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취했다는 의미는 남의 아내도 취했다는 뜻이며, 간음과 성적 타락, 그리고 가정파괴가 여기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사단은 하나님의 경건한 자손들을 얻으려는 가족을 완전히 파괴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무질서한 당시의 사회를 보면서 결국 이 세상을 멸하기로 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의인 노아와 그의 가족 총 여덟 명만 빼고 다 없애버리기로 계획하신다. 보다보다, 참다 참다, 노아 때에 와서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창 6:5~13).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 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그가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패괴하여 강포가 땅에 충만한지라.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패괴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패괴함이었더라.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강포가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결국, 인류 역사의 시작이 이 땅에서였고, 무릇 생명이 있어 호흡하는 자는 다 멸하시는 곳이 또한 이 땅이 돼버린 셈이며, 새로운 출발이 역시 이 땅이 되는 셈이다. 튀르키예 땅 역사 속에서 수많은 제국이 일어났고, 수많은 살인과 죽음이 일어났으며, 역대의 수많은 나라가 이 땅에서 일어나 없어졌다. 그 나라들이 거의 구약 전체를 이루고 있는 나라들이다.
이 땅에서 왜 이런 일들이 발생했을까?
결국 홍수를 통해 이 인류를 다 쓸어버리신 후에 튀르키예 동쪽에 있는 ‘아라랏산’에서 노아와 그의 방주가 정착한다. 120년 동안 경고받았지만, 사람들은 회개하지 않았기에 노아와 그의 가족만 구원받는다. 이후 사람들이 다시 새롭게 흩어져나가는데 성경은 여기에서부터 자손들이 흘러 나갔다고 기록하고 있다.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며 함은 가나안의 아비라. 노아의 이 세 아들로 좇아 백성이 온 땅에 퍼지니라”(창 9:18~19).
노아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는데, 셈과 함과 야벳이다.
첫 번째로, 야벳족을 살펴보면, 노아의 막내아들인 야벳은 야완 족으로 분류가 된다. 이때부터 자손들을 통해 전 지역으로 퍼지면서 민족과 종족을 이루어나간다. 특히, 야완의 아들로부터(창 10:4) 여러 나라 백성으로 나뉘어 각기 방언과 종족과 나라대로 바닷가의 땅에 머물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당시 바닷가라면 북쪽의 흑해밖에 없었기에 후에 이들을 통해서 그리스종족이 이루어진다고 추정된다. 그들을 통해 헬라어와 헬라 문화가 퍼지게 된다.
두 번째로, 함족을 살펴보면, 이 함족은 아라랏산에서 내려와서 ‘갈라디아’라는 현재의 튀르키예의 수도 앙카라를 중심으로 히타이트 민족(성경의 헷족속)을 형성한다. 힛타이트 민족은 역사 속에서 최초의 철기를 사용한 민족으로 알려졌는데, 철로 무기를 제작해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였다는 것이니 이들이 얼마나 포악하고 잔인했는지를 짐작해 본다.
여기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한 가지 사실은 하나님께서 인류의 타락을 보고 참다못해 결국 노아와 그의 가족만 남기고 인류를 다 멸하셨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완전히 다 멸하신 것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홍수 이전의 문화가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었다. 바로, 홍수 이전의 문화를 노아와 그의 가족 여덟 명이 홍수 이후로 전달한 것이다. 그중 노아의 둘째 아들, 함이 드디어 하나님의 길에서 옆으로 비켜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듯 사단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창세 전 계획을 파괴하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이다. 함의 자손들이 중부 갈라디아지역에 히타이트 문화를 형성하는 동시에 비옥한 초승달지역을 타고 내려가서 팔레스타인(블레셋)을 차지하고, 더 아래로 내려와서 오늘날의 이집트(성경의 미스라임)까지 가게 된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참고로, 창세기 10장 6절에 기록된 함의 자손 가운데, ‘구스’는 오늘날의 에티오피아이며, ‘미스라임’은 이집트, ‘붓’은 오늘날의 리비아, ‘가나안’은 오늘날의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다음 호에 계속 예정)
[복음기도신문]
김종일 | 장신대 신대원, 국립 이스탄불대 역사학과 석사, 박사, 前 중동선교회(MET) 본부장, 現 터키어권선교회(FOT) 대표. 국내 이슬람권 선교사 네트워크 회장, ‘전방개척선교(KJFM)’ 저널 편집인, 아신대(ACTS) 중동연구원 교수. 저서: ‘밖에서 본 이슬람, (1)무슬림 이해하기’ / (2022, 라비사북스). ‘벌거벗은 세계사(경제편)’/ (2023,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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